방송 | 봉준호·세종대왕…정해인 멜로, 2019 한국영화 기대작 5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01 22:00 조회1,497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
지난해 극장가 연간 관객 수는 전년 대비 350만여 줄어든 2억1637만명 선에 머물렀다. 하반기 한국영화 부진도 한몫했다. 추석시즌 유난히 몰렸던 ‘물괴’ ‘명당’ ‘창궐’ 등 총제작비 100억원대 이상 사극영화들이 ‘안시성’ 한 편을 제외하고 줄줄이 손익분기점에 못 미친 데 이어, 12월 한국영화는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총 관객 1012만명)를 받아들었다. ‘마약왕’ ‘PMC:더 벙커’ ‘스윙키즈’ 등 100억원대 대작들이 ‘아쿠아맨’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고전하면서다. ‘강철비’ ‘신과함께-죄와 벌’ ‘1987’이 잇달아 흥행한 지난해 12월(1855만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개봉한 15편 안팎의 총제작비 100억원 이상 한국 대작 영화 중 팡파르를 울린 건 ‘신과함께-인과 연’ ‘독전’ ‘공작’ ‘안시성’뿐. 당초 눈길을 끌었던 연상호 감독의 ‘염력’, 김지운 감독의 ‘인랑’,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에 바탕한 ‘7년의 밤’, 조선판 괴수액션 ‘물괴’ 등은 관객 100만명에도 못 미쳤다.
“연간 관객 수가 5년째 2억명대에서 정체한 가운데 여러 대작들의 개봉 시기가 한정된 성수기 시장에 몰려 무리한 경쟁을 했다.”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정세 영화산업본부장 얘기다. “몇 년간 고예산 영화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100억대라기엔 함량미달 영화가 제작에 들어가기도 했다”는 영화 제작자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성과가 있다면, 바로 예년보다 다양해진 장르와 소재다. 한국영화에선 생소한 판타지 장르를 개척한 ‘신과함께’에 더해 특히 중‧저예산 영화들의 다변화가 돋보였다. ‘곤지암’(공포) ‘지금 만나러 갑니다’(멜로) ‘마녀’(히어로 액션) ‘완벽한 타인’(코미디) ‘암수살인’(범죄) ‘리틀 포레스트’(드라마) 등 여러 장르물이 의외의 흥행을 거뒀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는 “수년간 범죄 스릴러 일색이던 한국영화에 다시 다채로워지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영화 시장이 외면적으론 위축됐지만, 내용과 장르적 다양성에선 청신호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은 2019년 한국영화 라인업에도 이어진다. 올해 총제작비 100억원 이상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를 비롯 ‘나랏말싸미’ ‘천문:하늘에 묻는다’(가제) ‘남산의 부장들’ ‘전투’ ‘뺑반’ ‘엑시트’ ‘사자’ 등으로 전년대비 줄었지만 오컬트부터 코미디‧로맨스‧애니메이션 등 장르는 한결 풍성해졌다. 여전히 강세인 범죄‧사극영화도 새로운 시도로 신선함을 입었다. 메리크리스마스‧에이스메이커 등 신생 투자‧배급사가 가세했지만 CJ‧롯데‧NEW‧쇼박스‧메가박스 등 기존 투자‧배급사가 대부분 예년보다 작품 수를 줄이고 내실을 꾀해, 전체 개봉작 수는 크게 늘진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개봉한 15편 안팎의 총제작비 100억원 이상 한국 대작 영화 중 팡파르를 울린 건 ‘신과함께-인과 연’ ‘독전’ ‘공작’ ‘안시성’뿐. 당초 눈길을 끌었던 연상호 감독의 ‘염력’, 김지운 감독의 ‘인랑’,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에 바탕한 ‘7년의 밤’, 조선판 괴수액션 ‘물괴’ 등은 관객 100만명에도 못 미쳤다.
“연간 관객 수가 5년째 2억명대에서 정체한 가운데 여러 대작들의 개봉 시기가 한정된 성수기 시장에 몰려 무리한 경쟁을 했다.”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정세 영화산업본부장 얘기다. “몇 년간 고예산 영화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100억대라기엔 함량미달 영화가 제작에 들어가기도 했다”는 영화 제작자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성과가 있다면, 바로 예년보다 다양해진 장르와 소재다. 한국영화에선 생소한 판타지 장르를 개척한 ‘신과함께’에 더해 특히 중‧저예산 영화들의 다변화가 돋보였다. ‘곤지암’(공포) ‘지금 만나러 갑니다’(멜로) ‘마녀’(히어로 액션) ‘완벽한 타인’(코미디) ‘암수살인’(범죄) ‘리틀 포레스트’(드라마) 등 여러 장르물이 의외의 흥행을 거뒀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는 “수년간 범죄 스릴러 일색이던 한국영화에 다시 다채로워지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영화 시장이 외면적으론 위축됐지만, 내용과 장르적 다양성에선 청신호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은 2019년 한국영화 라인업에도 이어진다. 올해 총제작비 100억원 이상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를 비롯 ‘나랏말싸미’ ‘천문:하늘에 묻는다’(가제) ‘남산의 부장들’ ‘전투’ ‘뺑반’ ‘엑시트’ ‘사자’ 등으로 전년대비 줄었지만 오컬트부터 코미디‧로맨스‧애니메이션 등 장르는 한결 풍성해졌다. 여전히 강세인 범죄‧사극영화도 새로운 시도로 신선함을 입었다. 메리크리스마스‧에이스메이커 등 신생 투자‧배급사가 가세했지만 CJ‧롯데‧NEW‧쇼박스‧메가박스 등 기존 투자‧배급사가 대부분 예년보다 작품 수를 줄이고 내실을 꾀해, 전체 개봉작 수는 크게 늘진 않을 전망이다.
◇시대극엔 세종대왕‧독립투사‧박정희 정권=송강호와 한석규의 세종대왕 역할 연기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탄생 600주년을 맞은 세종대왕은 올해 두 편의 영화로 부활한다. 먼저, 세종대왕(송강호 분)의 훈민정음 창제기를 그린 ‘나랏말싸미’는 ‘사도’(2015) 등 사극영화 각본을 써온 조철현 감독의 연출 데뷔작. 허진호 감독의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그리려 한 과학자 장영실(최민식 분)과 세종대왕(한석규 분)의 숨은 역사를 비춘다.
근현대사 재조명도 계속된다. 사회파 스릴러 ‘내부자들’(2015)의 우민호 감독, 배우 이병헌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 당시 정치공작을 주도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을 그린 ‘남산의 부장들’로 재회했다. 70년대 박 전 대통령과 신민당 후보 김대중(설경구 분) 전 대통령의 대선 뒷얘기를 들춰낸 ‘킹메이커:선거판의 여우’도 있다. 범죄 액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7)의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가 다시 뭉쳤다.
◇걸크러시와 여성 배우 활약=걸크러시 바람은 스크린에도 분다. 라미란‧이성경 주연의 ‘걸캅스’는 결혼 후 민원실 내근직으로 좌천된 에이스 형사와 초짜 형사의 코믹 수사극. 지난해 ‘버닝’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신예 전종서는 박신혜와 영화 ‘콜’(감독 이충현)로 호흡을 맞췄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전화로 연결되는 스릴러다. 페미니즘 입문서로 알려지며 100만부가 팔린 조남주 작가의 소설 원작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에선 배우 정유미가 혼자만 하는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30대 전업주부의 삶을 그렸다. 배우 이영애는 실종된 아들을 찾는 엄마로 분한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로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럭키’(2016)의 이계백 감독은 배우 차승원과 코믹 여행기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방가? 방가!’(2010)의 육상효 감독은 배우 신하균‧이광수와 함께 장애를 딛고 서로 도우며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나의 특별한 형제’를 선보인다.
◇여전한 브로맨스 범죄물, 마동석 파워=장르의 범람 속에서도 범죄물의 인기는 여전하다. 브로맨스 조합도 다채롭다. ‘비스트’(감독 이정호)에선 배우 이성민‧유재명이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격돌하는 두 형사로 분했다. ‘사냥의 시간’은 경제가 붕괴된 도시에서 파라다이스를 찾아 위험한 범죄를 계획하는 네 친구 얘기로, 독립영화 ‘파수꾼’(2011)으로 데뷔한 윤성현 감독, 배우 이제훈‧박정민이 다시 뭉쳤다. 류준열은 지질한 주식 브로커가 인생 역전 제안에 응하는 범죄 드라마 ‘돈’(감독 박누리)을 선보인다.
바둑 범죄 액션 ‘신의 한 수’(2014)의 스핀오프 복수극 ‘귀수’(감독 리건)와 허영만 만화 원작 ‘타짜’ 시리즈 3편(감독 권오광) 등 프랜차이즈 신작도 나온다. 동명 OCN 드라마를 토대로 한 스핀오프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가제)도 마동석‧김상중 등 오리지널 캐스팅으로 표심을 잡는다.
마동석의 다작은 올해도 계속된다. 범죄 액션 ‘악인전’(감독 이원태)과 동명 웹툰 원작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에서 각각 연쇄살인의 표적이 됐던 조폭 두목 역, 가출청소년(박정민 분)의 세상 적응기를 돕는 중국집 주방장 역을 맡았다.
굵직한 한국 애니메이션도 나온다. ‘마당을 나온 암탉’(2011)을 만든 오성윤·이춘백 감독이 자유를 찾아 나선 유기견들을 그린 ‘언더독’(16일 개봉), 한국 영화사 미디어캐슬이 아톰을 창시한 일본 데즈카 프로덕션과 공동 제작한 공룡 모험담 ‘안녕, 티라노:영원히 함께’(감독 시즈노코분)도 관객을 만난다.
네이버웹툰이 세운 영화사 스튜디오N도네이버웹툰 기반의 향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중 영화 제작에 착수하는 건 ‘상중하’ ‘피에는 피’ ‘대작’ 등 5편. 악의 심판자를 그린 ‘비질란테’는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에, 순정물 ‘연의 편지’는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