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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6년 만에 방한 슬래시 “기타가 내 핏속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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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06 22:00 조회9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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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크가 된 긴 곱슬머리 위에 모자를 얹은 채 기타를 연주하는 슬래시. [사진 소니뮤직]

밴드 음악에서 기타가 보컬을 앞설 수 있을까. 미국 헤비메탈 밴드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기타리스트 슬래시(54)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1985년 결성 이후 1억장의 판매고를 올린 이 슈퍼밴드의 토대를 만든 주인공이자 이후 결성한 밴드 슬래시스 스네이크핏, 벨벳 리볼버는 물론 솔로 앨범까지 수작의 반열에 올려놓은 실력파다.
 
지난 9월 솔로 앨범 ‘리빙 더 드림(Living The Dream)’을 발표한 슬래시가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99년 마이클 잭슨의 세션으로 첫 방한 이후 2011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단독 내한공연이다. 오는 13일 서울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리는 공연을 앞두고 e메일로 만난 그는 “아시아 투어로 새해의 포문을 열게 돼 기쁘다”며 “특히 훌륭한 한국 관객들과 다시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서 슬래시는 한층 농익은 연주를 자랑한다. 1집 투어부터 함께 해온 마일스 케네디(50)의 보컬은 기타 리프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찰떡같은 호흡을 선보인다. 2010년 첫 솔로 앨범 발표 당시 마룬5의 애덤 리바인, 블랙아이드피스의 퍼기, 사이프레스 힐 등 초호화 피처링 군단을 자랑했던 슬래시는 이후 모든 작업을 케네디와 함께하고 있다.
 
“예전엔 곡을 먼저 만든 다음 적합한 보컬을 찾았어요. 몇몇은 친한 사이였지만 만나본 적도 없는 이들도 있었죠. 하지만 마일스 케네디가 노래하는 걸 처음 들었을 때 바로 이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놀라울 정도로 소울풀한 목소리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음역대를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곡에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결국 제가 맞았습니다. 그는 솔로부터 건즈 앤 로지스까지 모든 곡을 소화했죠.”
 
201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그는 타임지 선정 역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2위 등 자신을 수식하는 여러 찬사에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기타를 두고는 “어릴 때부터 내게 말을 걸어온 존재”라며 “15살 때 우연히 잡게 된 이후 내 핏속으로 들어와 지금은 가장 중요한 표현의 수단이자 도구”라고 묘사했다.
 
“기타 소리를 사랑하고, 기타가 작동하는 방식을 사랑하고, 기타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사랑하죠. 그중에도 로큰롤에서 들을 수 있는 기타 소리를 특히 사랑하긴 하지만. 하하.” 지금도 집에 있는 시간 대부분을 기타와 함께한다는 그는 “쿨한 기타 리프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만들 때만큼은 곡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편곡과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기타 연주가 전부가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업적으로는 주저 없이 “건즈 앤 로지스의 음악과 투어를 비롯한 모든 것”을 꼽았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 일군 성공이니까요. 적어도 대중의 구미에 맞추거나 업계의 사랑을 받기 위해 가식을 떨지 않았죠.”
 
그가 보컬 액슬 로즈와의 불화로 팀을 탈퇴한 뒤 23년 동안 앙숙으로 살아온 것을 생각하면 의외이지만 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들은 2016년 코첼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뒤 지난해 7월까지 ’이 생애 다신 없을 투어(Not in This Lifetime Tour)‘를 진행했다. 현재 예정된 투어는 없지만, 홈페이지 스케줄란에는 “우리는 아직 안 끝났다…이제 막 시작했을 뿐(We are not done yet.... shits just getting started)”이라고 적혀 있다.
 
한국에서도 건즈 앤 로지스 완전체 공연을 볼 수 있을까. 2009년 한 차례 내한은 슬래시가 빠진 반쪽짜리 공연인 데다 2시간가량 지연돼 원성이 컸다. 슬래시는 관련 질문에 답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앨범 투어가 끝나면 건스 앤 로지스의 새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리빙 더 드림’ 투어는 오는 7월까지 예정돼 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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