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골든글로브 사회 맡고 주연상…‘샌드라 오’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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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07 22:00 조회9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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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48)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객석의 부모를 향해 이렇게 한국어로 말했다. 미국 베버리힐즈에서 6일 (현지시간)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다. 이날 샌드라 오는 영국 정보국 MI5요원을 연기한 스릴러 드라마 ‘킬링 이브’로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의 골든글로브 수상은 2006년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아시아계 여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거듭 수상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샌드라 오의 아버지 오준수씨와 어머니 전영남씨가 턱시도와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객석에서 딸의 수상을 축하하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샌드라 오는 1971년 캐나다 오타와주에서 이들 부부의 세 아이 가운데 둘째 딸로 태어났다. 두 부부는 각각 사업가와 생화학자로 알려져 있다. 어머니 전영남씨는 지난해 에미상 시상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수상은 못 했지만, 미국 방송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 아시아계 배우가 여우주연상 후보가 된 것도 샌드라 오가 처음이다.
캐나다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샌드라 오의 할리우드 출세작은 ‘그레이 아나토미’. 2005년 시작한 이 TV 시리즈에서 대형병원의 당찬 인턴 크리스티나 양을 연기하며 단박에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에는 크리스티나 양이 흔히 생각하듯 중국계가 아니라 한국계라는 걸 밝히는 대목도 나온다. 샌드라 오는 이에 앞서 2004년 ‘사이드웨이’의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는 등 영화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사이드웨이’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과는 한때 부부였고 2006년 이혼했다.
출연진 전원을 아시아계가 맡아 할리우드에 흥행열풍을 일으켰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주연 배우 콘스탄스 우가 영화 코미디·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 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TV와 영화를 아우른다. 영화 부문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도 여겨진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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