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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이매리 "가족 힘들어해 부담스럽다"···기자회견 취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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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29 22:00 조회1,1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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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배우 이매리(47). [일간스포츠]

정·재계·학계 등 유력 인사들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방송인 이매리(47)가 다음 달로 계획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매리의 기자회견 준비를 돕던 시민단체 정의연대 측은 "이매리가 계속 고민을 하는 건 맞지만, 기자회견 취소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이매리는 29일 다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4월에 한국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매리는 기자회견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는 처음부터 폭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 무분별하게 기사가 나가는 것이 감당하기 어려워 이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기자회견을 계획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정도의 파장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미투 운동을 지지하지만, 지금 카타르에서의 내 일과 일상을 포기할 수 없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또 "무분별한 기사들이 계속 나오니까 일단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신다"라며 가족들의 입장을 헤아렸다. 
 
이매리는 "상황이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떠밀리듯 기자회견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이미 충분히 내 이야기가 알려졌고 더는 일이 커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목한 사람 중) 한 명은 사과했지만, 그 사과도 믿지 않는다. 나는 금전적인 대가를 받지도 않았고, 카타르 생활도 다 내 돈 들여 하고 있다"라며 "무분별한 보도로 회의감, 무기력감이 든다. 일단 카타르에서의 일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1994년 MBC 3기 공채 MC로 방송에 데뷔한 이매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고 장자연 사건의 검찰 과거사위 수사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자신 역시 6년 동안 싸웠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이후 정·재계 학계 방송계 등 고위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미투'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는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정의단체와 손잡고다음 달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위해 준비해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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