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미투’ 파문 후 복귀한 오달수 “따뜻한 관심 바로 원한다면 도둑 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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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1-19 02:00 조회1,2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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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봉 '이웃사촌'으로 2년 여 만에 복귀
"천만요정 별칭 주신 분들께 실망드려 죄송"
‘신과함께-죄와 벌’(2017) ‘베테랑’ ‘암살’(이상 2015) ‘변호인’(2013) 등 숱한 ‘1000만 영화’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사랑받아 ‘천만요정’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배우 오달수(52). 2018년 초 ‘미투’ 파문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중단하고 칩거해온 그가 25일 개봉하는 영화 ‘이웃사촌’으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2013년 1280만 관객을 끌어들인 코믹 최루영화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과 다시 손잡은 작품으로 오달수는 이 영화 촬영 중 과거 동료 연극단원으로부터 성추행 폭로를 당했다. 지난해 8월 그의 소속사는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했고,‘혐의 없음’에 대한 판단을 했다”면서 복귀 가능성을 알렸고 그로부터 약 1년여 만에 그가 공식석상으로 나왔다.
19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달수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앞뒤 사정과 시시비비를 다 떠나서 무한책임이 있고 마음의 빚이 있었다”면서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니까 (어렵사리 개봉하는 영화의) 마케팅에 협조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복귀는 이후로 캐스팅이 돼서 다음 작품을 하는 게 아닐까 한다. (이번 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질문과 답.
- 활동 중단할 동안 거제도에서 텃밭 가꾸고 지냈다고 했는데.
- 당시 피해자 분들께 사과문 발표도 했는데, 복귀하는 게 불편을 주지 않을까.
※ 논란 당시 그는 입장문에서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면서도 문제를 제기한 여성에 대해선 “당시 연애감정을 가지고 행한 행동”이라며 입장차를 보였다.
- ‘이웃사촌’의 개봉이 결정됐을 때 기분은?
‘이웃사촌’은 1985년 서슬 퍼런 공안정국에서 가택 연금을 당한 야당 총재 이의식(오달수)과 그를 도청하는 임무를 띠고 이웃집에 잠복한 대권(정우) 일행의 이야기. 낮에는 서로 비밀이 많은 이웃사촌으로, 밤에는 도청팀장과 도청대상으로 긴장 관계를 이어가던 두 사람이 독재의 횡포 속에 서서히 교감하는 과정을 이환경 감독 식의 ‘코믹 휴먼’으로 풀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기가 바로 연상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평평한 인물 속에 무리하게 포개놓은 정치 영웅 스토리가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오달수 연기 인생에서 보기 드물게 웃음기를 뺀 ‘엄근진(엄숙 근엄 진지)’ 캐릭터란 점도 낯선 대목이다.
- 어떤 점에 끌려 이번 영화를 선택했나.
- 지금으로선 관객에게 다른 생각이 개입될 수 있다. 평가가 부담스럽지 않나.
- 대중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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