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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5년간 70편 ‘경이로운’ 다작러, 액션·청춘 다되는 ‘소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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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1-10 02:00 조회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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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에서 소문 역을 맡은 배우 조병규. 악귀 사냥꾼이 되면서 큰 힘이 생긴다. [사진 OCN]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독특한 드라마다. 통상 히어로물이라 하면 ‘어벤져스’처럼 엄청난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나와 저마다의 능력을 뽐내기 마련이지만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보통 사람보다 2~3배의 힘을 지닌 ‘카운터즈’ 서너명이 힘을 합쳐야 겨우 악귀 한명을 물리칠까 말까 한 수준.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을 조건으로 악귀 사냥꾼 임무를 맡게 된 이들은 그야말로 목숨 내놓고 일하는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3D 업종으로 매사가 짠 내 나기 그지없다. 후임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남을 위해 위험을 감내할 만큼 선한 마음을 지닌 자를 찾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애써 권해도 그쪽에서 먼저 거절하기 일쑤다. 누가 알아주는 일도 아니요, 빛이 나는 일은 더더욱 아니기에 묵묵히 외로운 싸움을 이어갈 뿐이다.
 

[민경원의 심스틸러]
짠내 풀풀 나는 히어로 소문 역 조병규
10㎏ 감량해 날렵한 액션 연기 선보여
유준상·염혜란·김세정 사이서 중심 잡아
“일 끊길까” 두려움 넘어 쉼없는 도전

철중(성지루)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신입 카운터로 합류한 소문(조병규)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7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한쪽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터였다. 다른 사람들처럼 코마 상태에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나 그저 부모님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다. 그렇게 부모님을 죽인 악귀를 찾아 복수에 한 발짝 다가섰지만 카운터 자격을 박탈당하고 만다. 그의 파트너인 위겐(문숙)이 “소문의 복수심이 때때로 살해 충동으로 이어진다”며 “하늘의 힘을 가진 사람이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은 악귀나 다름없다”고 자격 박탈을 요청한 탓이다. 카운터로 활동하는 동안 맘껏 걷고 뛰며 자유를 맛본 그는 다시 다리를 절뚝거리며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비참한 신세로 돌아간다.  
 

하지만 낮에는 국숫집에서 일하는 등 일반적인 영웅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사진 OCN]

‘카운터즈’로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다치기 일쑤고, 생명이 위험한 순간도 있다. [사진 OCN]

드라마 제작 전부터 원작 웹툰 장이 작가로부터 “내 마음속 캐스팅 1순위”로 꼽힌 조병규(25)는 소문 역을 실감 나게 소화한다. 스피드와 점프가 특기인 캐릭터를 위해 10㎏을 감량한 그는 날렵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학교 안에선 위축돼 있다가도 밖에 나오면 눈빛부터 돌변한다. 선한 마음과 복수심, 불안함과 두려움이 뒤엉켜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하는 것이다. 악귀를 잡기 위해서라면 단독 행동도 불사하는 탓에 다른 카운터들도 덩달아 바빠졌지만 그를 미워하기는커녕 끔찍이 아낀다. 가모탁(유준상)에게는 동료 형사의 아들이자 함께 괴력을 발휘할 동료이고, 치유력을 지닌 추매옥(염혜란)에게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같은 존재이며, 악귀 감지 및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갖춘 도하나(김세정)에게는 지키지 못한 동생 같은 아이이기 때문이다. 
 
조병규는 첫 주연작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가모탁과 그의 여자친구였던 김정영(최윤영)과 공조해 사건을 파헤칠 때는 제법 형사 냄새도 나고, 도하나에게 “위로는 받아만 봐서 할 줄은 모른다”며 서툴게 진심을 전할 땐 청춘물 느낌도 난다. JTBC ‘SKY 캐슬’(2018~2019)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임주연 역의 이지원과는 아래로 10살 차이, 김웅민 역의 김은수와는 위로 5살 차이지만 삼총사로 어울리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국숫집 사장 추매옥을 살뜰히 살피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마음마저 헤아릴 때면 영락없는 가족극으로 서로 다른 장르를 자연스레 넘나들며 이를 하나로 봉합하는 역할을 한다. 웬만한 내공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SKY 캐슬’에서 쌍둥이 형제 차서준(김동희), 차기준(조병규) 역으로 주목받았다. [사진 JTBC]

‘스토브리그’에서는 한재희 역을 맡아 팀장 이세영 역의 박은빈과 호흡이 돋보였다. [사진 SBS]

이는 2015년 데뷔 이후 70여편에 달하는 작품에서 활약해온 덕분이기도 하다. 배우를 꿈꾸며 안양예고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서울예대 공연학부에 진학한 그는 KBS2 ‘후아유-학교 2015’로 데뷔 이후 닥치는 대로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다. 연극ㆍ뮤지컬ㆍ독립영화 등 장르도 가리지 않았다. 행여 “일이 끊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그를 다작 배우로 키운 것. 나이와 경력에 비해 압도적으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경력은 곧 그의 경쟁력이 됐다. ‘SKY 캐슬’에서 반항적인 쌍둥이 동생 차기준 역으로 주목받으면서 ‘음주가무’ 시즌 1, 2(2017, 2018) 등 그가 출연한 웹드라마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휴식시간이 생기면 오히려 괴롭다. 좋은 작품이나 하고픈 역할을 체력적인 한계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변치 않은 욕심을 밝혔다.  

 
‘스토브리그’(2019~2020)의 금수저 운영팀원 한재희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까지 거머쥐게 됐지만 그의 삶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어렵지 않게 다음 작품을 할 수 있겠다”는 보험을 얻고, 부모님께 받는 용돈이 1주일에 25만원으로 올랐을 뿐이다. 그는 여전히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둔 독립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역시 웹드라마 ‘독고 리와인드’(2018)를 함께 했던 최은종 감독과 다시 머리를 맞댄 작품. 한번 뜨고 나면 안정적인 선택을 하기 마련인데 배우로서 도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모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이 정도 페이스로 꾸준히 달려나간다면 앞으로 5년 후의 조병규는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까. 동년배 10년 차 배우들과는 전혀 다른 밀도를 자랑하고 있지 않을까.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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