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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유준상 “39살 역할 바로 수락…오빠라 부르고 싶단 반응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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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1-31 02:00 조회1,2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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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가모탁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 [사진 나무엑터스]

24일 종영한 OCN ‘경이로운 소문’은 여러모로 파격의 연속이었다. 8회 만에 OCN 역대 최고 시청률(9.3%)을 기록한 데 16회 11%로 이를 경신하며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장이 작가의 원작 웹툰이 누적 조회 수 1억 40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긴 했지만 넷플릭스 ‘스위트홈’(5억회)나 tvN ‘여신강림’(40억회) 원작 웹툰에 비하면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악귀 사냥꾼 ‘카운터즈’,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융’과 이곳을 지키는 ‘융인’ 등 다소 복잡한 세계관을 지닌 탓이다. 거기에 소문과 도하나 역을 맡은 조병규와 김세정은 스물다섯 동갑내기지만 추매옥 역의 염혜란은 40대, 가모탁 역의 유준상은 50대, 최장물 역의 안석환은 60대로 전 세대가 고루 등장하는 독특한 히어로물로 구성됐다.
 

‘경이로운 소문’ 가모탁 역으로 괴력 발휘
액션 연기 위해 체지방률 3%대 몸만들어
“웹툰 치밀 연구, 시즌 2 악귀 더 잡고파”

종영 후 서면으로 만난 배우 유준상(52)은 “39살 배역인데 할 수 있으시죠?”라는 유선동 PD의 말에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왕(王)’자 만드실 수 있죠?”라는 두 번째 질문에 바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고. “평소 관리를 꾸준히 하긴 하지만 가모탁처럼 늘 복근과 등 근육이 있지는 않죠. 하지만 이번 작품에 들어가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4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했습니다. 그냥 근육을 키운다기보다는 필라테스ㆍ복싱ㆍ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통해 유연성을 살리고자 했어요.” 체지방률 3%대로 몸을 만든 그의 모습에 자극을 받아 조병규도 10㎏을 감량하는 등 고된 액션을 위한 준비 운동을 마쳤다.  
 

“같잖은 아픔 길게 가자” 웹툰 대사 활용

카운터즈 최고 괴력의 소유자인 가모탁은 남다른 힘을 발휘한다. [사진 OCN]

경찰 시절 배에 난 상처를 보여주는 모습. [사진 OCN]

특히 괴력을 담당하는 가모탁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훈련이 필요했다. “일단은 제가 30대 후반 역할이다 보니 현장에서 아파도 아프다고 못 했어요. 하하. 몸이 다치면 안 되니까 파쿠르 훈련부터 시작해 고난도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이 다치고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회복력이 빨라서 금방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는 14회 태신그룹 조태신(이도엽) 회장과의 결투 신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살살 맥여야 해’ ‘죽지 않을 만큼 죽이는 게 내 신조다’ ‘이 같잖은 아픔 좀 더 길게 가자’ 등 대사들이 가모탁 캐릭터를 잘 표현해준 것 같아요. 대본엔 없었지만 웹툰에 있던 대사라 꼭 써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장면을 만들어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중년 남성을 주축으로 한 JTBC ‘우아한 친구들’(2020)이나 KBS2 ‘왜 그래 풍상씨’(2019) 같은 가족극을 주로 해온 그에게 젊은 층과 호흡할 수 있는 웹툰 원작 드라마라는 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웹툰에 이미 그려진 캐릭터 특성이 있으니 그걸 살리면서도 드라마만의 개성을 찾으려고 노력했죠. 시즌 2에서는 소문이처럼 땅도 부르고 염력도 써서 더 많은 악귀를 잡고 싶습니다.” 그는 “우리 엄마 아빠보다 나이가 많은데 형ㆍ오빠라고 부르고 싶어요”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며 “재밌기도 하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감독·가수 병행 비결? 3년치 계획 짜놔”

유준상이 세 번째 연출한 영화 ‘스프링 송’. 제이앤조이 20이 일본으로 떠난 음악여행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오는 4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유준상은 “영화 ‘스프링 송’을 찍으면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경이로운 소문’을 찍게 됐다. 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 나무엑터스]

본업은 배우지만 지난해 10월 영화감독으로서 세 번째 연출작 ‘스프링 송’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고, 지난달 이준화와 함께 하는 2인조 밴드 제이앤조이 20의 신보 ‘트래블 프로젝트 4. 인 아프리카’를 발매하는 등 ‘부캐’ 스케줄도 빡빡하다. 다음 달 2일 뮤지컬 ‘그날들’ 개막도 앞두고 있다. “일이 겹칠 때는 하나씩 매듭 풀듯 해결하려고 해요.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국엔 모든 게 잘 마무리되어있더라고요. 그리고 워낙 많은 걸 하다 보니 미리 준비해두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영화를 3년 후에 찍는다면 그 영화에 사용될 노래나 이야기를 미리 만들어 놓는 거죠. 일정이 겹쳐져 보이지만 아주 오랫동안 생각하고 준비해온 것이기 때문에 다급하게 처리하진 않습니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 게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펼쳐내는 것이라면, 가수 활동은 내 안에 쌓여있던 감성을 표현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 ‘아직 안 끝났어’(2018), ‘스프링 송’ 등 그동안 그가 만든 영화는 모두 음악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각각 남해, 미국, 일본으로 떠난 여정을 담았다. 그는 다음 작업하고 싶은 장소로 남미를 꼽았다. “원래 4번째 영화를 위해 남미에 갈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몇 년 후를 기약하게 됐어요. 다행스럽게도 남미에 계신 분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경이로운 소문’을 많이 봐주시더라고요. 남미로 촬영을 가게 되면 많이 반겨주시지 않을까요. 그때가 되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요즘도 틈틈이 피아노로 곡을 만들고 있는데 언젠가 연주곡 앨범도 한번 내보고 싶습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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