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조병규 “날 뜨겁게 만든 동력은 자격지심과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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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2-04 02:00 조회1,3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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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스토브리그 흥행 이어
‘경이로운 소문’으로 주연 데뷔
이번엔 ‘이 안에 외계인…’서 활약
“연기만큼 재밌는 취미는 없더라”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로 데뷔해 6년 동안 80여 작품을 부지런히 소화해온 그는 ‘다작 배우’로도 유명하다. 웹드라마와 독립영화는 물론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혹여 일이 끊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좋은 장면을 만들었을 때”의 쾌감이 합쳐진 결과다.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연기만큼 재밌는 취미는 안 생기더라고요. 쉴 때도 친구들 만나면 주로 작품 얘기를 하고요.” 그는 “캐릭터가 현재 자신과 가장 잘 맞거나 이전 작품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거나 작품에 가진 메시지에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경이로운 소문’은 드라마 기획 전부터 원작 웹툰을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카운터들이 초인적 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굉장히 인간적이고 악귀를 타파하는 사이다 장면도 많고요. 요즘같이 다들 답답하고 힘든 시기에 통쾌한 매력이 있어서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원작을 다시 보면서 자주 나오는 표정을 따라 해보기도 하고 거리에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느껴보기도 하고 웹툰 속 캐릭터와 동화되기 위해 노력했어요.” 원작을 그린 장이 작가는 일찌감치 “내 마음속 캐스팅 1순위”로 조병규를 꼽기도 했다.
그는 ‘3연타 흥행’에 대해 “요행의 결과”라며 겸손해했다. 첫 주연을 맡으면서 되려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구나. 다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부담감을 내려놨단다. “카운터부터 악귀까지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연기 학도로 공부할 때부터 유준상 선배님 공연을 많이 찾아봤었는데 현장에서도 든든하게 대들보 역할을 해주셨고, 염혜란 선배님은 5~6 작품을 함께 했는데도 같이 나오는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원 없이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김세정씨는 저랑 동갑인데 재능도 에너지도 정말 최고조인 것 같아요.”
체지방률 3%대로 감량한 유준상이 “같이 운동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에 몸무게 13㎏을 감량하기도 했다. “초반에 소문이의 유약한 모습을 생각하니 일리가 있는 말씀이더라고요. 액션신은 항상 난관이었지만 한계에 부딪히는 저 스스로가 너무 미워서 끝까지 몰아붙였던 것 같아요. 시즌 2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애드리브를 제법 잘한다”는 유준상의 칭찬에 대해서는 “평소 애드리브를 지양하는 편인데 워낙 정확한 액션을 주시니 그에 맞는 리액션이 나왔을 뿐”이라며 공을 돌렸다. 악귀의 숙주인 지청신 역으로 활약한 이홍내와 소문의 절친 김웅민 역으로 출연한 김은수가 조병규의 추천으로 합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선구안’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재석이 새로운 예능 새싹으로 점찍은 것도 기대를 모은다.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데 이어 KBS2 신규 예능에 고정 멤버 합류를 제안받고 논의 중이다. 그는 “평소에는 드라마나 영화보다 예능을 많이 본다. ‘무한도전’을 보고 자란 ‘무도 키즈’로서 예능과 예능인에 대한 동경심이 크다”며 “기회가 되면 예능도 더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 지난 6년을 돌이켜 보면 긍정적인 키워드로 성장한 배우는 아닌 것 같아요. 자격지심, 질투, 실패, 열등감 같은 게 저를 뜨겁게 만들어주는 동력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제 조금씩 그 시기를 지나고 있고, 이미 이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끝까지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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