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라일락’ 향기 머금고 스물아홉 아이유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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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3-31 03:00 조회1,22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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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5집 ‘라일락’ 음원차트 평정
타이틀곡 멜론 1위, 톱10에 6곡
“촘촘한 성장사, 청춘의 배경음악”
자작곡 욕심 덜고 나얼 등과 협업
아이유도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다. “한 떨기 스물셋 좀/ 아가씨 태가 나네”(‘스물셋’)라며 ‘다 큰 척’ 하던 그는 이제 “어느 작별이 이보다 완벽할까…하이얀 우리 봄날의 클라이맥스”(‘라일락’)라고 읊조릴 만큼 ‘어른’이 됐다. ‘바일락’과 ‘하일락’, 두 종류로 준비한 앨범에 대해서도 “꽉꽉 채워서 여러분께 보여드린 저의 20대를 담은 ‘바일락’과 새로 쓸 30대 젊은 날의 추억에 인사하는 ‘하일락’”이라며 다음으로 나아갈 채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라일락의 꽃말에 걸맞은 작별 인사다.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인 만큼 써둔 자작곡도 많았지만 과감하게 덜어냈다. 아이유는 25일 네이버 나우 라이브쇼에서 “제가 프로듀싱을 맡은 후부터 창작자로서 생각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보컬리스트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새로운 작곡가들과 작업하다 보니 자극이 많이 됐고 안 해본 장르를 시도하는 쾌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작사는 전곡 참여했지만, 작곡은 ‘셀러브리티’와 ‘코인’ 2곡에만 이름을 올렸다. ‘봄 안녕 봄’은 나얼, ‘어푸’는 악뮤 이찬혁, ‘돌림노래’는 딘과 함께 만든 곡이다.
30일 현재 멜론 톱 100 중 15곡이 아이유 곡이다. 2011년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내 손을 잡아’처럼 역주행한 곡도 있고 2019년 11월 발매한 미니 5집에 수록된 ‘러브 포엠’ ‘블루밍’ 등 장기 흥행 곡도 포함돼 있다.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두 차례 골든 디스크 음원 부문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김진우 위원은 “아이유는 신곡이 나오면 구곡의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가수”라며 “‘밤편지’(2017)가 가온차트 톱 50안에 69주간 머무르며 롱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블루밍’은 70주를 넘어서며 기록 경신 중”이라고 밝혔다.
배우로서 다채로운 활동도 꾸준히 새로운 팬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지난 4년간 출연한 작품 목록만 봐도 겹치는 캐릭터가 없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의 이지안이 밑바닥에서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견뎌냈다면, ‘호텔 델루나’(2019)의 장만월은 화려하기 그지없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옴니버스 단편영화 ‘페르소나’(2018)와 31일 개봉하는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역시 낯선 얼굴투성이다. 김 위원은 “‘호텔 델루나’ 방영 시점과 맞물려 팬카페 회원과 유튜브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며 “작품 활동이 음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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