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샤넬백 줄선 한국인…외신은 '文 집값' 때렸다, 왜 > 채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채널

기타 | 1000만원 샤넬백 줄선 한국인…외신은 '文 집값' 때렸다, 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2-15 09:38 조회910회 댓글0건

본문

지난 11월 2일 샤넬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뉴스1지난 11월 2일 샤넬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뉴스1 


"팬데믹의 가장 깊은 시름 속에서도 한국에서는 고기나 화장지, 애완동물 사료를 사재기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대신 그들은 새로운 관습을 발달시켰는데, 그건 새벽 5시부터 백화점 밖에서 긴 줄을 서고 9500달러짜리 샤넬 가방을 사는 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형 백화점, 특히 명품 브랜드 샤넬에 집중돼 벌어지는 이른바 '오픈런'(백화점 오픈 전 줄을 서 대기하는 일)을 이같이 묘사했다. 특히 통신은 한국의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소비가 발달하고 있는 배경에는 주택가격 급등 등 변화한 경제여건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 올라 더 갖고싶은 '샤넬' 

통신은 "명품 소비 열풍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쇼핑이 제한되자, 약간의 돈이 남게 되면서 벌어졌다"라며 "샤넬코리아는 올해 특정 품목의 가격을 4차례 인상했지만, 이는 더 많은 수요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통신과 인터뷰한 31세 조모씨는 샤넬의 가격 인상과 관련해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제품을 얻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자, 샤넬과 같은 명품 쇼핑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조씨는 덧붙였다.


또 통신은 샤넬이 이같은구매 열풍 속에서 수요를 억제하고, 리셀(구입한 새 제품을 비싼 값에 재판매하는 행위)을 차단하기 위해 지갑, 가방 등 제품군 중 고객당 한 가지 제품군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샤넬코리아는 샤넬의 대표 제품 중 '클래식백'과 '코코 핸들' 백 중 하나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을 과열의 효과로 조명한 것이다.


지난 10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시민들이 백화점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지난 10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시민들이 백화점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어차피 집 못 사니 사넬 산다 

통신은 2030 세대가 명품 소비 열풍에 쏠리는 현상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 정부 이후 급등한 한국의 주택가격이 그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2030 세대는 주택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집값을 지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라며 "대신 그들은 지금을 즐길 수 있는 것에 돈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욜로'(YOLO·현재를 즐기자는 뜻) 현상을 지적한 대목이다.


이어 통신은 "KB금융그룹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2017년 6억700만원이던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두배 이상 치솟아 11월 기준 12억4000만원으로 올랐다"라며 "월평균 300만원을 버는 2030 세대에게 이는 막대한 부담이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통신은 샤넬이 내년에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통신은 "2017년 7월 소형 샤넬 미니 플랩 백은 324만원이었다. 현재는 539만원으로 66% 올랐다"라며 "같은 기간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25% 상승했다"라고 꼬집었다.


오원석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채널 목록

Total 4,238건 46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