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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25 14:48 조회6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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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머스크가 지난 11월 카타르의 한 행사장에 나타난 모습. 빨간 립스틱과 은발이 멋지다. AFP=연합뉴스메이 머스크가 지난 11월 카타르의 한 행사장에 나타난 모습. 빨간 립스틱과 은발이 멋지다. AFP=연합뉴스 


 “아들 얘기만 하고 싶진 않아요.”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가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 전에 내걸었던 유일한 조건이다.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들을 낳고 기른 그이지만, 아들이 자신의 삶을 정의하는 것은 바라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 머스크는 그 자신의 이름만으로 일가를 이뤄낸 인물이다. 만 73세인 그는 유수 패션지 커버를 장식하는 현역 모델이자, 균형잡힌 삶을 강조하는 임상 영양사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졌다.


순탄하진 않았다.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 싱글맘으로 세 아이를 키우며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었다. 최근 한국어로도 출간된 『여자는 계획을 세운다』(문학동네)에서 그는 ‘일론 머스크의 엄마’가 아닌, 메이 머스크라는 한 여성의 좌절과 극복, 희망의 스토리를 나눈다. 일도 육아도 집안일도 완벽히 해냈다는 자화자찬 수퍼우먼 에세이와는 결이 다르다. 그는 “(나는) 요리에 젬병”이라며 “모든 걸 잘할 필요는 없지만 무엇이든 하나는 잘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그는 한국어판 출간에 대해 “BTS와 ‘오징어 게임’ 등의 대성공을 거둔 한국에서 내 책이 출판되어 기쁘기 그지 없다”는 소감을 전해왔다.

일론 머스크(오른쪽)와 어머니 메이 머스크. 지난해 5월 미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에 함께 출연했을 때 사진이다. AP=연합뉴스일론 머스크(오른쪽)와 어머니 메이 머스크. 지난해 5월 미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에 함께 출연했을 때 사진이다. AP=연합뉴스 


 “내 인생은 70세가 넘어서 더 재미있어졌어요. 인생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에요. 내일은 (프랑스) 파리 패션쇼에 입을 옷 피팅이 있고, 팬데믹 상황을 봐야겠지만 (체코) 프라하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패션쇼에도 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제의가 쏟아지지만 몸이 하나라서 전부 응할 수 없는 게 안타까울 정도랍니다.”   


메이 머스크가 보내온 이메일 답변 중 일부다. 올해 만 73세인 그는 트윗을 올릴 때마다 ‘73세여서 너무 좋아(#ItsGreatToBe73)”라는 해시태그를 붙인다. 이유를 묻자 위와 같은 답을 내놓은 것. 그는 또 “남자들은 아이를 낳았거나, 50세가 넘은 여성은 무시하지만 여성과 또 여성을 지지하는 일부 남성들이라면 여성을 여성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일흔살이 넘은 여성이라고 해서 스타일리시하고 재미있으면서 성공을 거두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곤 이렇게 쐐기를 박았다. “나이를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떤 나이에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인생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계획을 세운다면 말이죠.”


메이 머스크가 펴낸 책의 한국어판. 문학동네에서 출판했다.메이 머스크가 펴낸 책의 한국어판. 문학동네에서 출판했다. 

말은 쉽지라고 생각한다면, 그가 건네는 조언을 들어보자. 우선 업무 관련 조언이다. 그는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일한다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육아는 어떨까. 그는 한때 두 아들 일론과 킴벌, 그리고 딸 토스카 세 아이를 키워내며 돈이 없어 저녁상에 땅콩버터와 식빵만 올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의 아이들은 테슬라 CEO(일론), 영화기업 패션플릭스 창업자(토스카), 셰프 겸 요식업 기업가(킴벌)로 키워냈다. 비결은 뭘까. 그는 “아이들이 어리다고 해도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믿어줘야 한다”며 “사랑하는 이들이 각자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직접 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수진·추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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