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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세계 식료품값 무섭게 뛰었다…식용유 30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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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2-04 09:47 조회7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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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의 밀밭에서 콤바인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의 밀밭에서 콤바인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식료품 가격이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세계 밀 생산량 4위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 아프리카 등 빈곤국가에 식량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35.7을 기록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콩이나 야자 등이 원료인 식물성 기름의 경우 FFPI가 집계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세계 곳곳이 식량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높은 실업률과 함께 코로나19에 막대한 예산을 쓴 각국 정부가 예산에 압박을 받으며 "퍼펙트 스톰(심각한 위기)"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 등 빈곤국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스 옵스트펠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광범위한 사회적 불안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1년 중국 구제역 파동과 미·중 무역 분쟁 등 국제 식량 가격을 위협하는 요인은 있었지만, 2020년 초 시작된 감염병 대유행은 이전보다 훨씬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도축장과 식당·카페는 문을 닫았고, 더 많은 사람이 집에서 요리와 식사를 하게 되면서 식료품 수요는 늘었다. 반면 젖소를 키우던 농부는 제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하게 되자, 우유를 포기하고 가축을 도축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모두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연쇄 효과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글로벌 식료품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연료·운송 비용 상승과 공급망 병목 현상이 겹치며 식료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우크라이나 국기와 닮은 밀밭 풍경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우크라이나 국기와 닮은 밀밭 풍경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거나 주요 생산국에서 악천후가 추가로 발생한다면 글로벌 식품 공급망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밀의 주요 수입국인 아프리카·동남아 국가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감소하면 정정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 세력을 부추겨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도 전 세계 밀 가격이 한 달 만에 75% 급등했다. 지금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규모는 당시보다 두배가량 증가해 여파는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는 2020년 2400만t의 밀을 생산해 이 중 1800만t을 수출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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