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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이게 다 알고리즘 때문이라고? 알고리즘 만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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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3-04 10:05 조회6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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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전대호 옮김

해나무


2014년 페이스북의 데이터 과학자 애덤 크레이머 등은 페이스북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실험했다. 11만 5000명(보도에 따르면 대조군까지 포함해 69만명)의 뉴스피드에서 긍정적인 게시물을 제거해 평소보다 많은 부정적 게시물을 배치했다. 결과 논문이 발표되자 "페이스북이 사용자 동의 없이 뉴스피드를 조작함으로써 사용자를 속였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 책 저자인 데이비드 섬프터 스웨덴 웁살라대 응용수학과 교수는 그런 비난을 "헛발질"이라고 일갈한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받는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 그런 조작이야말로 페이스북 사업 방식의 핵심"(219쪽)이며 "알고리즘이 하는 일은 다름 아니라 뉴스피드 조작"(220쪽)이라는 거다.


알고리즘이 하는 일이 조작이라지만, 어쨌든 세상과 우리는 알고리즘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2015년 1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미할 코진스키 교수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분석을 통해 그 사람에 관한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각종 소셜 미디어 [AP=연합뉴스]각종 소셜 미디어 [AP=연합뉴스] 

언론은 '페이스북이 다른 누구보다 당신을 더 잘 안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저자는 책에서 해당 연구 결과의 근거가 된 회귀 모형의 성능이 "무작위 예측보다 약간 더 나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저자는 "신중한 과학은 정치 컨설팅 업계에서 인기가 없고"(84쪽), 그래서 "온갖 업체가 우리를 분류하고 우리의 행동을 설명하는 알고리즘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86쪽)고 비판한다. 자신의 전공인 수리과학적 연구를 통해 알고리즘 만능주의를 통박한다.


책의 원제는 'Outnumbered', 즉 '수적으로 압도당했다'는 뜻이다. 번역서 제목(『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과 비교해 와 닿지 않는다. 소셜미디어의 타임라인과 구글 등 검색엔진의 결과 창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다. '우리의 게으른 뇌는 검색 결과의 맨 윗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기'(166쪽) 때문에 서비스 업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맨 위에 보여주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한다.


저자는 이런 세상에서 휘둘리지 않고 살아갈 방법을 ▶우리를 분석하는 알고리즘(1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2부) ▶우리처럼 되는 알고리즘(3부)으로 나눠 조언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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