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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너 뚱뚱해" 한인 할머니 독설에…김치 먹고 50㎏ 뺀 美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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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11-14 10:03 조회6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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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담그고 있는 아프리카 윤. 사진 블랙유니콘김치를 담그고 있는 아프리카 윤. 사진 블랙유니콘 

미국의 한 여성이 한인 할머니로부터 “너무 뚱뚱하다”는 ‘독설’을 들은 후 김치 등 한식 위주의 식단을 해서 50kg을 감량한 사연이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단체 미주 한인위원회(CKA)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아프리카 윤(44)은 지난 12일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넌 너무 뚱뚱하다”라고 말해 ‘한식 다이어트’를 하게 만든 한인 할머니와의 일화를 떠올렸다.


15년 전, 윤은 뉴저지의 한 빵집에서 버터크림 빵을 시식한 뒤 여섯 봉지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한인 할머니에게 그런 독설을 들은 것이다. 윤은 당시 작가, TV쇼 진행자, 사회활동가 등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으로 고도 비만 상태였다.


할머니는 독설을 한 것도 모자라 윤이 들고 있던 빵을 빵집 주인에게 다시 돌려줬다.


어른을 공경해야 하는 아프리카 문화권에서 자란 카메룬계 미국인 윤은 할머니에게 대들지 않았다. 대신 “저는 뭘 먹으라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지”라고 답했다.


이후 윤은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 전까지 1년간 한인 마트에 가서 함께 한식 식자재 장보기를 했다. 할머니가 한인이라는 것만 알 뿐 나이와 사는 곳, 연락처는 모르는 상태에서 1년간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이름은 '김수'로 알고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윤은 할머니의 조언대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 114㎏이던 몸무게는 첫 달에 13㎏이 빠졌고, 1년 뒤 50㎏이 빠졌다.


지금은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됐는데, 현재도 65∼68㎏의 체중을 유지 중이다.


윤은 "쌍둥이를 낳고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았을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그때도 한식과 함께 한 덕분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사회에서는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김치를 높이 평가했다.

아프리카 윤과 한국계 미국인 남편, 세 아이의 모습. 사진 블랙유니콘아프리카 윤과 한국계 미국인 남편, 세 아이의 모습. 사진 블랙유니콘 

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배추김치와 미역국이다. 윤은 김치를 사 먹지 않는다. 시어머니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뒤로는 집에서 담가 먹는다.


윤은 “할머니와의 만남 덕분에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윤은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는 생각으로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랙유니콘을 설립해 한국을 알리고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안 쿠킹 프렌즈'를 운영하며 한식을 주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엔 주미한국대사관과 한식진흥원 등이 주최한 'K 푸드 비디오 콘테스트'에서 김치를 주제로 한 영상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한복 홍보 캠페인 진행, 한국인 입양아 심리 치료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미주 한인위원회는 그를 올해의 '임브레이스 유니티 상'(Embrace Unity Award) 수상자로 선정했다. 윤은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알리고 다른 문화와 연결하는 역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마라톤 캠페인을 하고 싶다. 길 위에서 김치를 먹는 퍼포먼스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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