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 판매가 또 내렸다…현대차, 겹악재 설움 > 채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채널

국제 | 테슬라 미국 판매가 또 내렸다…현대차, 겹악재 설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4-10 11:03 조회494회 댓글0건

본문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여파로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5일 뉴욕 오토쇼에 전시된 현대 아이오닉5. [AP=연합뉴스]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여파로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5일 뉴욕 오토쇼에 전시된 현대 아이오닉5. [AP=연합뉴스]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미국 전기차 공략에 나선 현대차그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처지인데, 경쟁사는 속도를 내는 모양새여서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 인하에 나섰다. 지난 7일 모델S와 모델X의 미국 판매가를 각각 5000달러 낮췄다. 모델S 가격은 8만9990달러에서 8만4990달러로 낮아졌다. 모델X는 9만9990달러에서 9만4990달러로 조정됐다.


모델3와모델Y도 각각 1000달러와 2000달러 인하했다. 테슬라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3(퍼포먼스)는 올해 초 6만2990달러에 팔렸으나 가격 인하를 거듭하며 판매가가 5만2990달러로 조정됐다. 최근 3달 새 1만 달러가 인하된 것이다.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여파로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가격을 내린 테슬라 모델X. [로이터=연합뉴스]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여파로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가격을 내린 테슬라 모델X.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의 ‘가격 인하 가속도’ 전략은 시장에서 톡톡히 효과를 누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42만2875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는데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1분기(31만48대)와 비교하면 36% 늘었다. 테슬라도 가격 인하 효과를 인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작은 가격 변화도 수요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 기조 속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고객을 가격 인하 카드로 붙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근심거리가 늘어난 상태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IRA에 더해 경쟁사의 가격 인하까지 더해졌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속내는 편치 않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판매량은 지난 1월 10만7889대로 1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14만6698대를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최대 판매량이다.


반면 현대차가 역점을 두고 있는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부진하다. 지난 1월 4387대를 기록한 순수전기차 판매 대수는 지난달 5225대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1월)→4.1%(2월)→3.5%(3월)로 감소세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2만2982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달에는 2114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현대차그룹도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중이다. 우선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된 미국 생산 일정을 내년 하반기로 당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미 조지아주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선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상업용 리스나 준비하고 있는 공장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IRA 대응의) 정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스와 렌털은 생산 지역과 관계없이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판매 리스 차량 중 친환경차 비율은 5%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가격 대응 카드를 꺼낼 것이란 예측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내려놓지 않기 위해 딜러 인센티브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채널 목록

Total 4,230건 17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