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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다 내땅" 지도에 대못 박은 中…이대로면 캐나다보다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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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9-08 09:14 조회2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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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달 24일 새로운 지도를 발표하면서 국토 면적에서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고 대만 연합보가 7일 보도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난달 공개한 2023년판 표준지도에서 주변국과 영토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대거 중국 땅에 포함시켰다. 중국의 기존 판도는 960만㎢로 1위 러시아 1710만㎢, 2위인 캐나다의 998만㎢에 이어 세계 3위였으나 이번 새 지도에 따르면 1045만㎢로 늘었다는 것이다.

2023년판 중국 표준지도. 중국 자연자원부 홈페이지

2023년판 중국 표준지도. 중국 자연자원부 홈페이지

새 표준지도엔 그간 주변 인접국과 갈등을 빚던 영토 분쟁 지역을 거의 모두 중국 땅으로 공식화했다. 지도 발표 후 인도·필리핀·말레이시아는 물론 미국 정부까지 반발했다. 인도 정부가 발끈하는 바람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불참하게 됐다는 해석도 있다.

새 표준지도에서 중국 영역으로 편입된 분쟁 지역은 먼저 인도와 중국 서부 신장(新疆)이 인접한 악사이친 지구(지도 ①)다. 지난 1962년 중국과 인도가 국경 분쟁 끝에 전쟁까지 치렀던 지역이다. 3년 전인 2020년 6월엔 양국 군인이 몽둥이를 들고 충돌해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했던 갈완 계곡이 바로 이 지역이다.

두 번째 역시 인도와의 분쟁 지대다. 중국은 남티베트, 즉 짱난(藏南)으로 부르며 자국 영토로 주장해온 곳인데 현재는 인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인도 이름으론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다. 인도 외교부는 중국이 지도를 발표하자 “타국 영토를 자국 지도에 포함하는 건 옛날 방식”이라며 “이런 수법으로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강경 항의했다.(지도 ②)

세 번째는 남중국해 해역이다(지도 ③).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가 각각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은 기존 9단선 보다 한발 더 나아가 대만 동부 해역에 바짝 붙인 새로운 선을 추가하며 ‘10단선’을 주장했다. 그만큼 중국의 관할 해역을 기존 9단선 때보다 더 확장했다는 의미다.

네번째는 러시아와 마주한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 강과 우수리 강이 갈라지는 곳에 위치한 볼쇼이우수리스키 섬(중국명 헤이샤쯔다오(黑瞎子島) 일대의 면적 335㎢ 지역이다(지도 ④). 단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러시아는 국경선이 침범당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2004년 협정으로 해당 섬 관련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며 “중국과 영토분쟁은 없다”며 논쟁을 피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립된 러시아가 중국에 대해 일단은 외교적 로우키로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주변국 무시한 中 일방주의”

중국이 분쟁 지역을 영토화하는 표준 지도를 발간하는 자체가 주변국과의 관계를 무시하는 일방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발표 시점도 공격적이다.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과 뉴델리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적 파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 내놨기 때문이다. 평소 ‘조용한 외교’ 정책을 고수하던 말레이시아조차 지도가 발표되자 가장 먼저 “중국의 광범한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외교부 성명을 내며 반발했다.

하지만 물리력까지 불사하며 주변국과 대치해온 중국 정부가 이젠 '영토 확장 지도'를 발표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내 땅 대못박기'를 시도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중국 해양경비대 함정은 지난달 분쟁 중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에서 보급 활동 중이던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해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미국은 중국 비판 대열에 섰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패트릭 라이더 공군 준장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국경을 재설정한 뒤 다른 나라들이 따르기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중국이 뉴노멀을 만들려 시도한다”며 “미국은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가 주권을 방어하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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