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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남현희 "속아서 내가 임신한 줄 알았다"…전청조 사실상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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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0-26 09:52 조회4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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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모습이다. 남씨는 '재벌 3세'로 알려진 15세 연하 전청조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가 전씨의 과거 범죄 전력 등 구설에 결별했다. 중앙포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모습이다. 남씨는 '재벌 3세'로 알려진 15세 연하 전청조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가 전씨의 과거 범죄 전력 등 구설에 결별했다. 중앙포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석방됐다. 사기 전력과 여성 아니냐는 구설에 휘말리며 이별 통보를 받은 전씨가 경찰 신원 조사에서 27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남씨와의 결혼 소동이 막을 내렸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26일 오전 1시10분쯤 남씨의 어머니 집인 중원구 도촌동의 한 아파트를 찾아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전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방문을 거부하는데도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보내달라”고 하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이날 오전 1시30분쯤 붙잡혔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기초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오전 6시20분쯤 석방했다. 신원조회 과정에 전씨의 주민등록상 성별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 등 전과도 10범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하기로 하고, 남씨에겐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전씨가 남씨 주변 100m 이내에 접근하거나 전화·메시지 이용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응급 조치를 했다.

남씨는 25일 오후 5시쯤 “제발 현실을 자각하라”는 가족·지인들의 설득 끝에 전씨와 동거하던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에서 짐을 정리해 어머니 집으로 들어갔다.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벌 3세’로 알려진 전씨와의 결혼 계획을 공개한 지 이틀 만이다. 이어 이날 오전 남씨는 한 여성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25일 오전 업무 미팅으로 시그니엘에 온 사람들이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감독님 이름 믿고 투자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한 것으로 속았다는 주장도 했다. 전씨가 10여 차례 포장이 벗겨진 임신테스트기를 줬는데, 항상 결과가 두 줄이라 임신한 줄 착각했다는 것이다. 남씨는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결혼 결심을 했었다”며 “주민등록증 뒷자리가 1, 2로 시작하는 2장을 모두 보여줘 믿었다. 산부인과에 진단을 받으려고 했는데, 계속 막아서 못 갔다”고 했다.

전씨는 사실상 잠적한 상태다. 전씨의 휴대전화를 대신 보관하고 있다는 한 여성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저는 ‘직원’”이라며 “대표님이 내게 휴대전화를 맡기고 갔다. 나와 연락은 되지만, 이틀은 좀 쉬고 싶다고 하셨다. 나도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고 말했다.

과거 전씨의 사기 범죄 이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씨는 “함께 살 집 계약금을 지불해야 하니 1000만원 대출을 받아달라”(2019년 12월), “내가 말을 훈련시키고 관리하다 실수로 안락사 시켜야 해 말 값을 물어줘야 한다”(2018년 12월)며 2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전씨가 과거 범죄전력으로 개명을 할 수 없게 되자 성별을 바꿔 신분을 세탁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법원의 ‘개명허가신청사건 사무처리지침’을 보면 범죄를 기도·은폐하거나 법령에 따른 각종 제한을 회피하려는 의도 등이 있다면 개명을 불허할 수 있다.

한편 전씨에게 컨설팅과 투자 명목으로 금품을 뜯겼다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회 김민석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와 전씨를 독서모임과 교육 프로그램에 초청해 강연하게 한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전씨가 파라다이스시티 상속자라고 사람들을 속여 대출 비교 플랫폼 토스, 핀다 등으로 1500만원 대출을 받아달라고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실제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씨와 함께 고발된 A씨는 “재벌이 도와준다고 해서 스페셜 강연자로 초빙하고, 1대 1 컨설팅까지 해준다고 해서 수락했던 것”이라며 “어제(25일)부터 전씨에게 돈을 뜯겼다는 피해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 우리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전씨에게 컨설팅·투자 목적으로 건네진 금품은 최소 8억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가 파라다이스 호텔 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한 전씨 주장이 이날 인터넷에서 유포된 데 대해서는 파라다이스그룹 측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파라다이스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혼외자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허위사실 유포 등 게시글에 대해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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