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럼피스킨병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창원시 의창구 소재 한우농장(29두 사육)에서 진료를 본 수의사가 피부결절 등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을 신고했다.

신고 즉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이 현장을 방문,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 각지에서 럼피스킨병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 지역에서는 이번이 첫 사례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 조사팀을 투입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또 소독과 곤충 방제 활동을 강화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9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신속하게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침출수 등으로 인한 2차적인 환경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농장 내 FRP(섬유강화플라스틱) 간이 저장소에 매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31일까지 24시간 동안 경남 지역의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도는 럼피스킨병 백신 1만두분을 우선 확보해 창원 지역의 모든 소 농장을 대상으로 접종을 신속하게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