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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80대에 40대 뇌 가진 사람들…간단한 습관 네 가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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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2-06 10:06 조회2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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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의 꿈:

불로장생의 꿈:

카르멘 델로레피체(사진), 뉴욕에서 활동하는 최고령 현역 수퍼모델입니다. 1931년 6월 3일생이니까 만 92세, 올해 4월에도 화보 촬영을 했네요. 이렇게 세상엔 80대, 90대에도 20~30년은 젊은 뇌 기능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수퍼에이저’라고 합니다. 수퍼에이저는 뇌만 젊은 게 아니고 신체도 동년배보다 훨씬 더 젊습니다. 수퍼에이저에겐 특별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거액을 들여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아서도, 유전자를 잘 타고나서가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따라 할 수 있는 ‘수퍼에이저가 되는 법’, 지금부터 알아보시죠.

카르멘 델로레피체

카르멘 델로레피체

수퍼에이저의 뇌와 보통 사람들의 뇌를 촬영한 PET/CT 영상을 비교해보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타우(Tau) 단백질과 아밀로이드(Amyloid) 단백질이 수퍼에이저에겐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일반 노인이나 경도인지장애 환자에 비해 뇌가 상당히 깨끗합니다. 그 이유를 놓고 1980년대부터 신경학자들이 치매 환자를 연구한 결과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 직업별로는 전문직이 치매에 덜 걸리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교육 기간, 직업 수준에 따라 치매 위험이 2배 넘게 차이가 난 겁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뇌에 치매 원인이 되는 찌꺼기들이 잔뜩 껴 있는 데도 치매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발견됩니다. 뇌의 어떤 예비적인 능력, 즉 ‘인지 예비능’이 치매의 발병을 막아준다는 거죠. 80·90년대엔 인지 예비능도 학력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연구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인지 예비능을 키워준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런데 이는 수퍼에이저의 특징들과도 거의 일치합니다.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세 가지 생활습관의 특징으로 설명합니다. “첫 번째는 악기나 외국어를 배운다든가 뇌를 자극하는 굉장히 다양한 새로운 활동을 많이 시도하는 습관입니다. 두 번째는 신체 활동량이 일반 노인하고 비교해 확실히 많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친구·친척과 교류나 봉사활동 등 사회활동을 통해 나를 서포트해 주는 사회적 네트워크가 많은 것이 특징이죠. 이런 특징들이 수퍼에이저의 뇌를 튼튼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학력이 높으면 뇌에 병리 현상이 많이 나타나도 치매 증상은 덜 나타난다. [사진 스턴 야코브]

학력이 높으면 뇌에 병리 현상이 많이 나타나도 치매 증상은 덜 나타난다. [사진 스턴 야코브]

그러니까 독서·여행·음악 감상 같은 취미든, 사교 활동이든 뭐든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할수록 치매 위험은 낮아집니다. 특히 항상 하는 반복적인 일보다 평소 안 하던 것, 새로운 경험을 할수록 뇌에 좋은 자극을 많이 준다는 겁니다. 김 교수는 “내가 그날 일을 정리해 저녁마다 쓰는 일기도 정보를 정리하는 전두엽이라는 뇌 기능을 통합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어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운동, 그중에서도 유산소 운동은 치매 예방에 결정적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뇌로 올라가는 혈류량이 증가해 뇌세포에 대한 영양분 공급이 늘어나고, 또 신체 활동량이 늘면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고 하는 뇌를 보호하는 물질이 더 많이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김건하

김건하

올해 8월엔 스페인에서 64명의 수퍼에이저와 55명의 일반 노인을 비교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수퍼에이저는 50대보다 인지 검사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들의 뇌 영상에선 일반 노인보다 사고 기능을 맡는 회백질이 더 많았고 대뇌 피질도 더 두꺼웠습니다. 다만 IQ는 일반 노인과 비슷했고 학력의 차이도 크게 없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무엇이 차이를 만들었는지 가장 중요한 11가지를 추렸습니다.

중요도가 가장 높은 순으로 보면 수퍼에이저는 ▶신체 활동 점수가 우수하고 불안감과 우울감이 낮았습니다. ▶일상생활을 잘했고, 읽기 점수가 높았습니다. ▶중년에 활발한 활동을 했고 반응 속도가 빨랐고 충분히 잤습니다. 또 ▶음악을 배운 적이 있었으며 혈당 장애가 적었습니다. 여기서도 다양한 경험과 신체 활동, 긍정적 정서의 중요성이 강조된 한편 또 하나 ‘숙면’이 추가됐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수면의 양과 질은 치매 예방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숙면은 뇌 네트워크도 튼튼하게 해주고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의 아밀로이드도 수면 중에 일부 씻겨나간다”고 설명합니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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