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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체감온도 영하 56도 말이 되나" …美, 극강한파에 유세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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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1-15 09:47 조회1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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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역에 이상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미국 내륙의 일부 지역에선 체감 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에 인명 피해와 정전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서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한 사람이 텅 빈 길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서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한 사람이 텅 빈 길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으로 남부 지역을 제외한 미 전역에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이 발령된 상태다. 체감온도가 영하 17도 이하일 때 한파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미 서북부에서 중동부에 걸쳐 이 같은 맹추위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CNN은 이날 ”미국 인구의 75%가 앞으로 일주일간 영하 기온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내륙의 몬태나주(州)와 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주 등에선 체감온도가 -56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를 뽑는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역시 영하 29도까지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일부 후보들은 야외 유세를 취소하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온라인·전화 유세로 전환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서부 오리건주에선 추위로 3명이 숨졌다. 현지에선 한겨울에도 비가 내리는 오리건주에 한파가 몰아친 게 이례적이어서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오차드 파크의 미식축구 경기장인 하이마크 스타디움에서 작업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오차드 파크의 미식축구 경기장인 하이마크 스타디움에서 작업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AP=연합뉴스

난방 수요가 치솟으면서 정전 사태도 늘어나고 있다. 정전 현황을 집계하는 파워아웃티지닷컴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약 28만 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겼다. 이에 텍사스주는 오는 17일까지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는 경계령까지 내렸다.

이번 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가 캐나다 평원을 거쳐 남쪽으로 급격히 확장하면서 일어났다. 북극 한파가 먼저 찾아온 캐나다 북부 노스웨스트 준주(準州)에선 13일 아침 일부 지역에 시속 64㎞의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기온은 최저 영하 60도까지 내려갔다.

캐나다 환경부는 이번 주 초 퀘벡 지역에 시속 100㎞의 강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토론토, 오타와 등의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서 사상 최고 강우량 기록 

북미가 한파에 시달리는 사이 남미는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우기에 들어선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14일 현재 리우데자네이루 북쪽에 있는 안치에타의 경우 24시간 누적 강우량이 259.2㎜로, 199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두케 데 카시아스에서 폭우로 침수된 거리를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두케 데 카시아스에서 폭우로 침수된 거리를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3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남미 폭우의 원인으론 엘니뇨가 지목된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하는 현상으로 남미엔 폭우와 이상 고온 현상을 일으킨다.

14일 폭우로 침수된 브라질 두케 데 카시아스의 모습. AP=연합뉴스

14일 폭우로 침수된 브라질 두케 데 카시아스의 모습. AP=연합뉴스

새해 들어 유럽에서도 이상 기후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은 수일 째 계속된 폭우로 물난리가 났고,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영하 40도 아래까지 떨어지는 한파를 겪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이런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올해도 연중 지구촌 전역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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