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생기부 써줘" 부탁 30초 만에 뚝딱…GPT스토어 써보니 [팩플] >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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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의대 생기부 써줘" 부탁 30초 만에 뚝딱…GPT스토어 써보니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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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1-17 09:42 조회1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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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는 지난 10일 'GPT 스토어'를 오픈했다. AP=연합뉴스

오픈 AI는 지난 10일 'GPT 스토어'를 오픈했다. AP=연합뉴스

오픈AI가 선보인 ‘인공지능(AI) 판 앱 마켓’ GPT 스토어가 초반 흥행몰이 중이다. 지난 10일 공개됐는데 16일 기준 8만8300여개(제작도구 GPTs로 만들어진 300만개 중 판매 심사 및 등록이 끝난 챗봇) 제품이 거래 중이다. 인기 챗봇의 경우 이용자 수가 50만~60만명에 달한다.

이게 왜 중요해

◦AI의 대중화: AI의 대중화가 시작됐다. 일부 기업에 한정됐던 공급자가 일반인으로 확장하면서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 생성 AI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매스미디어 시대에 소수 방송사가 영상 제작을 독점했지만, 이젠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영상을 찍어 올리게 됐다"며 "이번 GPT 스토어덕에 개인도 AI 챗봇을 만들고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돈 되는 AI모델: 오픈 AI와 챗봇 개발자 수익도 기대된다. GPT스토어는 개인이 만든 챗봇을 사고판다는 점에서 구글·애플의 앱마켓과 유사하다. 다만 GPT스토어는 개별 앱을 하나씩 살 수 있는 앱스토어와 달리 챗GPT 한 달 구독료 22달러를 내면 8만여 개의 챗봇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구독료 기반 모델이다. 아직 GPT스토어 판매 수수료는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AI는 1분기 내로 수익 배분 방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직접 써보니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GPT스토어에 들어가면 상단에 챗봇을 사용 목적에 따라 분류한 카테고리가 뜬다.이미지생성, 코딩, 리서치, 교육, 번역 등 총 23개다. 가장 이용자 수가 많은 챗봇은 리서치 분야 ‘컨센서스(Consensus)’다. 약 2억 개 학술자료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컨센서스에 '전세계 AI 산업 전망'에 대해 묻자 관련 논문 다섯 편을 인용해 농업과 부동산 산업에서 AI가 더 활용될 것이라고 답했다. 답변할 때 인용 논문 저자와 출처도 명확히 밝혔다.

◦학업·진로 해결형학업·취업에 도움 주는 ‘생기부(생활기록부) 생성기’ ‘면접관 봇’도 인기다. 생기부를 작성해주는 ‘생기부 생성기’에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생기부를 써달라’고 했다. 그러자 총 936자 분량 글을 단 30초 이내에 작성했다. ‘생명과학 수업에서 DNA 복제에 대해 발표하며, 유전적 변이와 질병 발생 원리를 심도 있게 설명했다’는 상세한 내용이 담겼다. 악용을 우려해서인지 ‘학생의 활동과 성취가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라’는 문구도 함께 나왔다.

GPT스토어에서 '스크린샷투코드 GPT'에게 홈페이지 캡쳐화면을 보여주자 제작 코드를 풀어냈다. 사진 GPT스토어 캡쳐

GPT스토어에서 '스크린샷투코드 GPT'에게 홈페이지 캡쳐화면을 보여주자 제작 코드를 풀어냈다. 사진 GPT스토어 캡쳐

◦전문가형: 개발자·변호사 같은 전문가 집단의 지식을 제공하는 챗봇들도 있다. ‘스크린샷 투 코드GPT’는 홈페이지 화면을 캡쳐해 보여주면, 홈페이지 제작에 사용된 코드를 풀어서 알려준다.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을 캡쳐해 챗봇에 전달하자 제작 코드를 1분 이내에 풀어냈다. 이용자들은 이 제작 코드를 참고해 또 다른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이 코드가 맞는지는 검증이 필요했다.

◦ 창작형: 그림을 그리거나 소설을 써주는 챗봇도 있다. 타투 도안을 그려주는 ‘타투 GPT’에 ‘강아지 타투 도안을 달라’고 하자 ‘어느 부위에 할건지, 어떤 품종의 강아지를 선호하는지’ 되물었다. 여러 차례 물음에 답한 뒤 타투 도안을 받을 수 있었다.

타투GPT가 생성해낸 타투 도안. 사진 GPT스토어 캡쳐

타투GPT가 생성해낸 타투 도안. 사진 GPT스토어 캡쳐

신뢰도, 규정 위반 문제

포털 검색결과를 모두 믿을 수 없듯이 챗봇이 답변한 내용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 법률 상담을 제공하는 챗봇 소개글엔 ‘단순 참고용일 뿐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틀린 내용일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직 조악한 챗봇들이 많다"며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참여해야 수준 높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생성하는 챗봇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규정을 어긴 챗봇도 있다. 오픈 AI는 ‘로맨틱한 관계를 촉진하는 GPT 생성을 금지한다’고 명시했지만, 스토어엔 ‘여자친구AI’가 다수 등장했다. 불특정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기반으로 챗봇이 제작되는 만큼 만큼 저작권과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이 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스토어 내엔 이미 규정 위반 사례가 있고, 앞으로도 스토어 통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시대를 장악한 구글·애플의 앱마켓처럼 대중적 거래소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경전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플랫폼은 한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계속 우위를 차지하는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다”며 “GPT스토어가 첫 AI스토어로서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어떤 경쟁자가 나올지와 구독료가 얼마나 오를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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