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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120개국 입맛잡은 김, 역대 최고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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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2-12 09:44 조회1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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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김 수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판매된 냉동김밥이 유튜버 먹방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틱톡 캡처]

한국산 김 수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판매된 냉동김밥이 유튜버 먹방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틱톡 캡처]

“물김 도매가 역대 최고액.”

지난 7일 오전 11시 전남 신안군 압해읍 수협 송공위판장. 김 채취작업을 마친 어선들이 위판장 인근에 모여들자 수협 경매사들과 김 가공업자 20여 명이 위판을 시작했다. 업자들은 배에 실린 물김 상태를 직접 손으로 확인한 후 원하는 가격을 메모지에 적어 경매사에게 건넸다. 올해 김 도매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물김 1망(120㎏)을 22만5000원에 판 어민 김모(72)씨는 “평생 김 양식을 해왔지만, 이렇게 비쌌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명용 송공어촌계장은 “지난해 1망에 10만~12만원 수준이던 김 도매가가 올해 배가량 늘었다”며 “일부 어민은 지난해 11월께 어선 구매로 생긴 대출금 7억~8억원을 넉 달 만에 모두 갚았다”고 말했다.

올해 김 가격이 대폭 오른 것은 김 생산량은 소폭 줄었는데 수출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김 수출량은 약 1억 속(1속당 100장)으로 전년보다 17.8% 늘었다. 수출금액도 전년보다 20.7% 증가한 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면서 평년보다 많은 양의 김이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최근 미국에서 냉동김밥 열풍이 불면서 김에 ‘검은 반도체’ ‘K-Gim(김)’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과거 김을 ‘블랙페이퍼(Black paper)’라 부르며 금기시했던 것과는 정반대다. 특히 한국산 김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한국산 김은 세계 김 시장의 70.6%(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수산식품 가운데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산 김은 맛이 좋은 데다 저칼로리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확산한 덕에 미국·일본·중국·동남아시아 등 12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2010년 64개국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실제 한국산 김은 일반 김, 김부각, 김튀김 등 다양한 간식으로 가공돼 판매 중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과거 ‘지구를 위해 해조류를 조리하는 한국’이라는 기사를 통해 해조류 섭취가 이산화탄소 감소로 이어져 환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김 수출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전남도는 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신안과 해남을 ‘김 산업 진흥 구역’으로 선정했다. 또 김 가공업체 지원 등을 위해 올해 두 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4억450만원을 들여 서면 월리김종합비즈니스센터 안에 김 거래소를 마련했다.

신안=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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