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미키 마우스가 ‘첫 내한’이라고? 디즈니 코리아에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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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29 22:00 조회1,4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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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는 1928년 세계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 1978년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만화 캐릭터 최초로 입성한 스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캐릭터답게 국내 팬들의 환영열기도 뜨거웠다.
그런데 이번이 90년 만의 미키 마우스 첫 공식 내한이란 건 무슨 얘기일까. 미국에서 오리지널 인형 탈을 공수해왔다는 뜻일까. 28일 만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캐롤 초이(53) 대표에게 동심파괴를 무릅쓰고 물었다. 그가 웃으며 설명했다.
“살아있는 미키는 디즈니랜드에만 존재한다는 세계관이 있다. 미키가 서울을 여행하는 동안은 오직 서울에만 존재하는 셈이다. 한국에서 누군가 탈을 쓸 수 있지 않냐고? 그럴 수 없다. 미키를 ‘할’ 수 있는 스태프가 특별히 정해져 있고 그 사람을 한국에 불러와야 한다. 디즈니 내에 미키 관리팀이 따로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든다’는 슬로건은 디즈니란 브랜드의 동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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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초대해 90돌 생일파티
올해 미키 마우스의 국내외 90돌 행사엔 한국 아이돌 그룹이 잇따라 동참했다. 디즈니 계열사인 미국 ABC 방송이 지난 18일 미키 마우스의 생일에 방영한 특집 쇼엔 한국 보이그룹 NCT 127이 출연했다. 30일 KBS 음악방송 ‘뮤직뱅크’엔 걸그룹 우주소녀가 미키 마우스와 90주년 생일 노래를 한국어로 편곡한 콜라보 공연을 선보인다.
K팝의 위상이 높아진데다, 무엇보다 한국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도다. 초이 대표는 “지역마다 현지 특성에 맞게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디즈니의 전략인데, 한국은 K팝과 TV쇼가 일상에 깊이 연관돼 있더라”면서 “우주소녀의 경우, 곡의 느낌과 어울리는 아이돌을 찾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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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와 미니, 남산타워 데이트도
이런 현지화 전략도 미키 마우스가 오래 사랑받은 비결로 보인다. 초이 대표는“미키 캐릭터는 아주 엄격하게 관리된다. 어디 출연하고 어떤 제품에 쓰일지,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유지한다”면서“이를 통해 디즈니가 추구하는 재미‧희망‧긍정 등의 가치를 일관성 있게 유지해온 것”을 장수 이유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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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합병한 디즈니, 한국영화 투자 나설까
그런 디즈니에 한국시장은 각별하다. 인구당 영화 관람 횟수가 세계 1위(1인 연간 4.25회, 영화진흥위원회 2016년 집계)수준인데다 애니메니션을 비롯한 디즈니 작품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 특히 마블의 수퍼 히어로 영화는 올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2015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어 1000만 관객을 모았다. 지금까지 마블 시리즈가 동원한 한국 관객 수는 1억명이 넘는다.
초이 대표는 “디즈니는 한국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대 디즈니 코리아에 부임한 외국 국적 대표 중 한국에 풀타임 체류하며 국내 시장을 지켜본 이는 그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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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주목하는 건 한국 웹툰"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맞서 내년에 새로운 OTT 플랫폼도 선보인다. 초이 대표는 “플랫폼 중심인 넷플릭스와 달리 우리의 강점은 어마어마한 스토리텔링 역량과 브랜드 파워”라며 “디즈니 오리지널 가족 콘텐트를 위주로 내년도 북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국제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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