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한국에서 며칠 머무르는 동안 이민 원하시는 분들을 여러분 만나 뵈었습니다.

영주권을 받았거나 곧 받을 분도 있었지만, 자격이 안되어 신청도 못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자격이 안 되시는 분에게는 (더욱이 한국에서 사는데 큰 문제가 없는 분들도 있었고요..)

 “ 왜 이민을 가려고 하는가? “ “ 이민이 과연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 하고 반문을 던져 보지만, 한 번 필이 꽂힌 분들에게는 그 어떤 Advice 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30세 전후도 아니고, 경제적 안정을 가지고 오는 50세 전후가 아니고이도 저도 아닌 40세 전후 되신 분들의 정착 과정에서 겪을 애로 사항을 아무리 이야기 해 드려도, 한국의 40±3 세가 직면하는 절박함이 오히려 저를 숙연하게 만들더군요... 

“ 역마살은 역마질로 풀어야 한다…” 는 이야기도 생각납니다.

조건 안 되시는 분들을, 말리기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 

하는 데까지 해보고 난 뒤 안되면 빨리 접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조건이 충분하지 못한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1.     이민의 종류는 100 가지가 넘습니다. 아무 조건 없고 비용 저렴한 기술 이민이나, 돈으로 때우는 투자, 조건부의 사업이민 외에도 수많은 이민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각 주정부 별로, 재능 별로 ( 체육, 예술, 한국 분은 해당이 없는 심지어 농업이민 등등 ) 틈새 종목을 찾아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이민의 기초정보는 연방 정부와 각 주정부의 이민성 홈페이지에 다 있습니다. 한국의 관공서 홈페이지와 달리 이민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나홀로 수속하시는 전 세계의 이민 희망자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정말 상세하게, 그림까지 곁들여 설명해 놓았습니다. 연방/주 이민성 홈페이지의 각 화면이 익숙해 질 정도로 자주 들어 가보지 않는다면 99% 이주공사의 농간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     한국에 있는 이주공사는 대부분 돈이 되는  투자, 사업, 주요 PNP에만 Focus, 그것도 캐나다 현지 이민 법무사의 agent 수준이기 때문에, 돈 되는 쪽만 취급하려고 할 것입니다. 각 지역별로 ( 동부/ 서부/ 대서양..) 특화된 전문가를 검색하여 직접 연락을 취하여 틈새 종목을 찾아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심지어, 밴쿠버에서는 동부의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토론토에서는 BC주 Program 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음 )

3.     영어는… 중요하기는 하지만, 큰 걸림돌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 부분은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사실, 기술이민이나 몇 종목에서는 영어 (혹은 불어)가 영주권 발급을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하면 당연히 좋지만, 랜딩 후 무슨 일을 할거냐, 즉 Office Job 이나,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하고자 할 경우에는 높은 수준의 영어가 필요하지만 (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Field Job, Small Business 을 하자고 할 경우에는 그렇게 높은 수준의 영어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한국 분들이 Field Job이나 Small Business 를 하시는 상황을 비추어 본다면, 성공 정착의 첫 째 조건이 영어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 입니다. 과연 영어 잘한다고, 취직도 잘되고, 사업도 잘 될까요?   하다가 안되니 실패의 변으로 영어를 핑계 대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고 영어 공부 하지 말라는 말씀은 아니고, 영어에 올인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깁니다.  영어도 중요하지만, 과연 캐나다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민자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1. 영주권, 2. 돈, 3. 기술, 4. 영어. . .   . . .이런 순 아닐까요?   그리고 버리고 와야 할 게 있다면, " 무엇이든 할 수있다는 각오 "  아닌가 싶고요... .

4.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포기할 줄 하는 손절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의 제 1조건이 영주권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기 위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도 안되는 분들이 “ 유학후 이민” 이나 “ 취업후 이민”을 대안으로 생각하시는데, 그것은 대안이 아닙니다. 불확실성을 연장하는 무리수 일 뿐입니다. 절대 이주공사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魔의 40±3 세” 이신 분들이 결코 선택해서는 안 되는 길입니다. 불혹의 나이에 실패는 회복하기 어려운 데미지를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