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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봄을 썸타는 도서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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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0 14:25 조회2,7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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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일가견, 듣는 이는 즐길 줄 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조용하고 정숙해야 할 도서관에서 웬 음악회? 착각은 금물이다. 의구심이 생기더니 막상 가보니 아래층 밀폐된 공간 Alice MacKay Room 홀안으로 안내 받았다. 의젓한 홀이 마련되어 있었다. 예전에도 취재한 경험이 있는데 장내는 좀 흐트러진 분위기였으나 이어 곧 그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우선 지휘자는 재즈 클럽답게 검은색 복장에 빨간 양말이 돋보여 역시 끼를 발사하는 재즈 뮤직의 자유 무쌍한 임프로바이제이션 트레이드 마크다웠고, 모두 은퇴한 나이듬직한 노년층이라 얼마나 잘 할까 했는데 들어보니 실력이 보통 아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림에 전자 앰프로 음을 확성 시켜 분위기를 고조 시킴은 물론이다. 
재즈 빅 밴드는 역시 체력이 바쳐줘야 되니 체구가 듬직한 중, 장년층에서 노년층 남성 연주자에서 분출되는 강한 입김의 심페량도 요구하는 연주다.
그리고 언제나 재즈 밴드를 편성 할때는 스트링 베이스 1명은 늘 빼놓지 않는다. 그나마 바리톤 색소폰에 젊은 동양여성 연주자가 유일한 홍일점이 청일점 틈에 끼여 있어 젊은 활기가 느껴진다. 귀청 터질듯 브래스 나팔 소리에 온 동네가 떠나 갈 듯하다. 무료개방이니 정작 프로그램은 없고, 지휘자가 일일히 설명을 곡명을 소개 해주는데 만족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연주의 질이 큰 우선이다. 더우기 그룹 연주에서 다른 연주자와의 공감을 느끼며 친분 쌓는일도 즐거운 일이고 단체에 한 일원이 됐다는 소속감 내지,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을 즐기며 사는 노인들 멋지게 사는구나 하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음악이 있는 어느곳 이든 도서관 음악회에 달려갔다. 브러쉬같은 도구로 소프트한 드럼음색을 나타낼줄 알고, 날아다니는 키보드 카덴자와 맞먹는 리듬 섹션의 재즈 피아니스트 잔재주 손가락 스킬, 미스터치, 하나 없는 완벽한 연주다. 당연히 단원들이 많이 등장할 클래식 오케스트라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들이 소규모 편성해서 연주하는 브라스 밴드이다. 단연 재즈편성에 빠질수 없는 단골악기, 5 색소폰, 클라리넷, 4인의 트럼본, 5명의 트럼펫, 경쾌한 황금빛 핫재즈 협연이 사람들과 음악을 소통하며 타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수 있다는 여러모로 지역사회에 자긍심을 듬뿍 안겨줄 봉사자들이다. 
보통 재즈라 함은 Swing이 많이 나오는데 재즈의 핵심이 되는 리듬으로 본래 '스윙'이란 좋은 음악을 들었을때 느껴지는 `흥' 또는 리듬에 맞추어 고개나 발끝을 까딱이게 되는 자연스러운 신체적 반응들을 일컬는 말이라서 재즈는 원래 당김음 (싱코페이션)이 그 역할하여 강약박이 뒤바뀌게 되는것이 특색이다. 1시간 30여분 꽤 긴시간이어서 원래 브라스 관악기가 연주하기가 힘들므로 체력소모를 비축함으로 잠시 쉬어가는 브릭 타임도 몇번 지나갔다. 연주자도 휴식이 필요했으나 출연자나 관객들 모두 음악회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속히 지나갔다. 
 “다양한 문화의 틀로 다가가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따뜻한 감동과 행복한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Urbana 빅밴드 관장은 인사말에서 밝힌다. 
도서관 공무원들의 노하우와 열정이 도서관 음악회가 밴쿠버를 한결 풍성하게 만드는, 큰 예산 들이지 않은 고급 음악회, 시청은 문화 재단을 만들어 공공 도서관에 위탁 하려고 한다. 더욱이 지역주민과 함께 나눌 시간을 음악회로 비영리단체인 Arokis Music Society와 연계하여 문화예술욕구에 부응함은 물론 주민들의 높아진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 시키는 역할을 하는 촉매제이다. Arokis를 꺼꾸로 하면 Sikora이다. 밴쿠버에 유일한 클래식 음반가계와 연관이 잊지 않을까 한다. 한 지역 사회단체와 연결하여 굳이 음악회장이 아닌 소규모 음악회를 기획하여 공공 기관이나 상점 연주회, 공원, 퍼레이드 등지에서 여는 음악회는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음악회 일정이 지역신문이나 기타 매체에도 알려져 홍보 효과까지 노리며 음악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찾을수 있다. 밴쿠버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 Urbana 빅밴드, 꽤 연주경험이 솔솔하다. 주로 CBC radio, PGA Golf Classic, Princess Cruise Lines, Vancouver Expo 86, Spain Expo 92, and regularly performs for Charity Galas, Festivals and Special Events. 예일타운, 개스타운 등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공의 장소를 찾아가 즉흥적 콘서트를 연지 300회를 맞이했다. Robin Shier 디렉터 진두지휘 아래 모던 재즈, 전통 빅밴드 뮤직, Count Basie, Duke Ellington, Stan Kenton, Woody Herman 등의 작품을 개척자 쟝르를 벗어나 다양한 레퍼토리를 편곡할 재능도 갖추었다. 
재즈를 접할때마다 밴쿠버가 스윙재즈 도시인가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클래식에 대한 편견에 걱정이 앞서가는것이 사실이나 전세계 어딜 가나도 함께 공유하고 있을것이다. 아프리카 토속 리듬과 유럽, 미국의 행진곡과 결합한 자유무쌍한 하이브리드 음악이란 점에서 서로 인정해줘야 한다. 음악은 스토리 텔링, 악보로 이야기 한다. 작곡자가 의도하는 악상을 담겨진 한 일련의 종이 조각일 뿐, 거기에 담긴 모든 감정이 숨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연주자가 단지 표출할 뿐이다. 봄을 썸 타는 사람들에게 지역사회에 일임하는 빅밴드의 스윙재즈의 묘미를 취재 해보았다. 

 

서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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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는 소속감, 신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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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연주 파트에도 선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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