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한힘세설] 상식의 허실 1 -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은 다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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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힘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3-26 08:40 조회2,8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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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판단하는 것은 눈과 귀를 통해서 취득한 정보와 지식, 그리고 직접 체험한 경험이 바탕이 되고 있다. 그것들이 풍부하고 정확 할수록 좀 더 사실에 가까운 가치 있는 판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정보와 지식의 크기와 부피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최종적으로 나오는 판단에서는 서로 대등하게 주장하게 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지식을 ‘상식’이라고 한다. 상식은 당연히 사실에 적합하고 타당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상식에 반해서 생각하고 말하기는 아주 어렵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여간다. 너무나 당연히 태양이 움직인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그것이 상식인 시절이 엄청나게 길었다. 어떤 사실이 상식으로 자리 잡으면 그에 반하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그것은 하나의 고정관념이 되고, 고정관념이 되고 나면 거기에 믿음이 생겨나서 누가 뭐래도 그렇게 믿고 싶어진다. 여기서 편집증이 생기고 고집이 생긴다. 이와 같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에 견고한 편집증이 생기면 아무리 다른 말을 해주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오직 자신의 지식만이 진실인양 오해하게 된다.

세계의 정치, 문화, 종교에 관한 지식을 어떻게 얼마만큼 어디서 획득하게 되었나를 숙고해 보면 그것이 죽자고 고집할 만큼 사실에 가깝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래 제한된 삶의 시간 속에서 무한한 세계를 모두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무한한 세상 앞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 체험한 것은 너무나 초라할 정도로 작은 것이기에 스스로 겸허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아래 나오는 13가지 문항은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의사인 <한스 로슬링>의 저서「 팩트풀니스Factfulness」에서 인용한 것이다. ‘얼마나 알고 있나’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세계를 이해하고 있나’를 알기 위한 질문이다. 챔팬지에게 무작위로 번호를 선택하게 만들었더니 약 30%는 맞추었다고 한다. 과연 각자는 얼마나 정답을 맞출 수 있을지 측정해 보기로 한다. 많이 틀렸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대학교수, 언론인 등 지성인들도 많이 틀리기 때문이다.

1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국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가) 20% 나) 40% 다) 60%

2 세계 인구의 다수는 어디에 살까?

가) 저소득 국가 나) 중간 소득 국가 다) 고소득 국가

3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가) 거의 2배로 늘었다. 나) 거의 같다. 다)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4 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가) 50세 나) 60세 다) 70세

5 오늘날 세계 인구 중 0-15세 아동은 20억이다. 유엔이 예상하는 2100년의 이 수치는 몇일까?

가) 40억 나) 30억 다) 20억

6 유엔은 2100년까지 세계 인구가 40억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주로 어떤 인구층이 늘어날까?

가) 인구 인구(15세 미만) 나) 성인 인구(15-74세) 다) 노인 인구(75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