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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문학과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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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1-04 17:36 조회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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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나의 삶

 

1 문학이란 무엇인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서세동점의 시대에 서양의 고전들이 제일 먼저 그들과 접촉했던 일본을 중심으로 번역되기 시작했다. 법학, 경제학, 생물학, 물리학, 화학은 이름만 들어도 그것이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은 이름 속에 이미 연구 과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이나 철학은 영어로 Science, Philosophy를 번역한 것인데 명칭만 가지고 무엇을 연구한다는 것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文學이라는 말은 영어의 Literature를 번역한 말인데 명칭만 봐서는 문자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학’자가 널리 사용되다보니 휩쓸려서 지어진 이름으로 보인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일찍이 이 점을 지적해서 문학은 마땅히 文藝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예는 문자를 통해서 표현되는 예술이라는 뜻이니 적절한 명칭이 될 만하다. 음악이나 미술은 문학처럼 엉뚱하지 않고 제대로 이름을 찾은 경우이다.

 

 늘샘 반병섭 목사님은 생전에 자주 말씀하셨다. 

 “문학은 문자의 예술이다.”

 음악은 소리로. 미술은 그림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듯이 문학은 문자로 나타내는 예술임에 분명하다. 문자를 떠나서는 문학을 말할 수 없고 문자는 모국어에서 나오는데 한글이라는 너무나 훌륭한 문자를 가진 한국인은 문학하기에 적절한 토양을 가지게 된 복된 민족이라고 봐야 한다.

 문학은 자연과 인간의 삶, 감성과 사상을 문자라는 수단을 통해 여러 부류의 글 형식(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칼럼 등)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한다면, 문학의 생명은 글(문자)을 어떻게 다뤄야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묘사하는 작업이 글쓰기이다. 글을 쓰는 문인이라면 누구나 글을 잘 쓰기를 갈망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글을 잘 쓰게 할 것인가 고심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마음을 따라가며 쓰고, 글을 못 쓰는 사람은 글 쓰는 요령을 익혀가며 쓴다. 잘 쓰기를 원하는 사람은 손으로 쓰는 것이고 진정 마음을 따라 써가야 좋은 글이 나오게 된다. 글 쓰는 재간만으로는 제대로 된 글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대문호, 저술가들의 공통점은 글 쓰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는 것이다. 글쓰기를 처음으로 접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는 말이다.

‘특별히 글쓰기 훈련을 받거나 배운 적은 없고, 다만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손으로 익힌 글쓰기 기술을 통해서 쓴 것이 아니라 수많은 독서와 삶의 체험과 깊은 사색을 통해서 글을 썼다는 말이다.

글은 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에서 나온다. 삶의 체험과 함께 역사 문화 철학 종교 등 인문학에 관한 풍부한 섭렵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글다운 글이 나오게 된다.

 

 글을 잘 쓰기 위한 세 기둥은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본다>이다. 책을 읽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 생각을 많이 한 사람이 남과 다른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사실 그대로의 객관적 관점과 내가 본 주관적인 관점이 잘 균형을 맞추어 조화로워야 한다. 남과 똑같은 내용과 남과 똑같은 문체로 쓴 글은 이미 문학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책읽기는 입력 작용이고, 글쓰기는 출력작용이다. 입력이 없으면 출력이 있을 수 없다. 책읽기를 비롯해서 삶의 체험이나 남의 말을 듣거나 하는 입력 작용이 있어야 비로소 출력도 가능해 진다.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잠시 창밖을 보면서 사색에 잠겼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사색을 한다면서 속으로 언어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색조차도 결국 언어를 수단으로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색이 별개의 행위가 아니라 문학의 일부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내가 50개의 어휘를 알고 있다면 50개 어휘 안에서만이 사색이 가능한 것이고, 100개 1000개를 안다면 그에 맞는 풍부한 사색이 가능해 진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인류의 문화는 문학이라는 바탕 위에서 발전해 왔고 기록되고 저장된 경험과 사색이 문명을 이루어 냈다.

 

 문학이 문자라는 수단을 통해 묘사하고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할 진대 문자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 로키기행문을 쓰기 힘든 이유는 제한된 몇 가지 말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한계 때문이다. 산을 바라보며 생각나는 어휘는 아주 제한적이다. 그 중에서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말을 골라야 한다. 이건 남들이 이미 한 말을 되풀이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금강산을 다녀온 세 사람에게 금강산을 어떻게 봤냐고 묻는다면 ‘금강산은 아름답더라’ ‘ 금강산은 멋있더라’ ‘아 금강산 좋아요’라고 말했다면 이건 금강산을 전연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말이 되고 만다. 세상에 많고 많은 멋진 산들을 세 단어에 압축시켜서는 각각의 대상을 표현할 수 없겠기 때문이다. 문인이라면 이 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 어떤 표현이 금강산의 진면목을 나타낼 수 있겠는가, 또는 로키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글로 옮길 수 있을까 궁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금강산은 말과 글이 멈춘 곳에서 솟아난 산이다.”

인간의 제한된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장대한 산이라는 말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했다. 북한의 금강산 안내원이 한 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로키와 내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는 ‘감동’뿐이다.”

감동은 우리 가슴의 울림이다. 산을 보고 체험함으로서 오는 감동, 마음의 울림은 말과 글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엄청나다. 억지로 문자로 표현하려니 산이 가진 아름다움을 몇 마디 말 속에 꾸겨 넣는 결과가 되고 만다.

 

“아름답다 / 멋있다 / 예쁘다 / 곱다 / 장대하다 / 장쾌하다 / 장엄하다 / 웅장하다 / 굉장하다 / 위대하다 / 웅혼하다 / 우아하다 / 요염하다 / 풍만하다 / 화려하다 / 대단하다 등등. 나도 이중에서 한 둘을 골라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것이 모레인 호수를 제대로 표현한 것이 될까? 내가 사용한 언어를 이 호수를 보지 못한 사람이 듣거나 읽어도 호수의 실제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게 뻔하다.”

한힘의 <록키기행수필> 중에서

 

 일찍이 육당 최남선은 금강산을 보고나서 이렇게 말했다.

 “금강산은 보고 느끼거나 할 것이요, 결코 형언하거나 본떠낼 수 없는 것이며 금강산 구경은 눈으로 할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할 것이다.”

 눈에 본 것을 언어문자로 표현하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실상하고는 멀어진다. 언어는 제한적이고 획일적이다. 공연히 자꾸 말하고 싶어져도 참아야 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하이데거>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거나 표현되지 못했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유럽인들은 새로운 대륙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으며 아메리카 대륙이 거기 있게 되었다. 그 전에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고 아무도 거기 대륙이 있는지 조차도 몰랐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던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이다.”라는 말도 위의 말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세계가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세계의 한계이다. 그 너머는 침묵할 수밖에 없다. 침묵해야 하는 세계에 대해 억지로 말하려하면 그것은 거짓이 되고 만다.

 

 한국을 방문하면 꼭 한번은 가는 데가 있다.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다. 널찍한 현관문을 통과해서 3층으로 곧바로 올라가면 어두운 방에 조명을 받고 고즈넉이 앉아 있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만날 수 있다. 앞에서도 보고, 옆에서도 보고, 뒤로 돌아서서도 천천히 본다.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완전한 예술의 극치를 맛보게 된다. ‘이 작품을 뭐라고 말해야 하나.‘ 감동의 물결은 항상 가슴 속에서 용솟음치지만 차마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감상자의 입장에서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문인의 입장에서는 뭐라 표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 표현이 이 작품의 실재를 말하지 못할지라도 말함으로써 반가사유상이 거기에 있게 되겠기 때문이다.

 

“언어화된 진리에 익숙해지는 것, 이것은 구원이 아니라 특별한 철학분야를 연구하는 것에 불과하다. 시간 속에 존재하는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가장 평범한 경험조차도 제대로 혹은 적절하게 언어로 설명하는 일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

하늘을 바라보거나 신경통을 앓고 있는 경험은 전달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파랗다’ 혹은 ‘고통’이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말을 듣는 사람이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함으로써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p234

<영원의 철학> 올더스 헉슬리

 

 문학작품의 두 날개는 ‘재미’와 ‘감동’이다.

 써진 작품은 읽어야 하고 읽으려면 독자가 필요하다. 작가는 작품을 읽어줄 독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알게 모르게 독자의 취향과 비위를 맞추게 된다. 독자가 글을 읽는 출발은 재미를 맛보기 위해서이고 감동으로 마무리되기를 원하게 된다. 문학을 구성하는 요소는 작가와 작품, 그리고 독자라고 할 수 있다.

 수천 년 간 지식인의 전유물이던 글쓰기가 평범한 근대 시민의 기본 소양이 된 지 백 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누구나 의도하기만 하면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 가장 혁명적인 사건으로 뉴욕 타임스는 1445년 금속활자의 발명과 인쇄술을 꼽고 있다. 문학의 위대한 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2 나의 문학적 삶

 

 국민학교 3학년 때 우리 집에 헌책방이 세를 내고 들어왔다. 학생들이 쓰던 교과서나 참고서가 주를 이루고 나머지는 온통 만화책이었다. 젊은 주인아저씨는 툭하면 나보고 가게를 봐달라고 부탁하고 어딘가 다녀오곤 했다. 싫을 이유가 없는 부탁이었다. 나는 마음대로 실컷 만화책을 보고 우리 집에도 가지고 갔다. 집에도 여기저기 만화책이 돌아다녀서 어머니한테 꾸지람을 들을 정도였다. 동네 친구들은 나를 더 없이 부러워하고 내가 보고난 만화책을 어렵게 빌려가곤 했다.

 만화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써커스 단에 끌려가서 모진 훈련과 기압을 받아가며 공중그네를 타던 어린 소녀의 이야기는 눈물을 자아내곤 했다. 나는 그 뒤, 써커스 공연에만 가면 공중그네를 타는 여자 아이들이 전부 그런 불쌍한 아이들로 보여서 눈시울을 적시곤 하였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추리소설에 빠져서 ‘루팡’과 같은 탐정소설을 밤늦도록 읽었다. 용돈을 모아서 소설책을 사러 책방으로 뛰어갈 때는 책을 읽을 때보다 더 즐거웠다. 많이 읽다보니 나도 한 번 써보고 싶은 욕망을 느껴 ‘세르망’이라고 이름지은 탐정을 주인공으로 추리소설을 써 보기도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들 몇몇이 모여 문예신문을 만들었다. 각자 시나 콩트를 써서 가리방을 긁어 신문을 만들어 주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글을 써도 발표할 곳이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다보니 착안한 일이다.

 당시 학생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영자 신문 The Student Times가 있었는데 거기에 펜팔을 원한다는 광고를 실었다. 내 이름과 주소를 올린 것인데 전국 여기저기서 수 십 통의 편지가 집으로 날아왔다. 편지봉투를 뜯어서 읽고 답장을 하는 일이 신바람 나는 하루 일과가 되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우체부 아저씨를 만나면 길에서도 몇 통씩 편지를 전해 받곤 하였다. 성의껏 답장을 썼지만 시간이 갈수록 회신은 적어지고 나중에는 대전에 사는 여학생 한 명만 남았다. 전체적으로는 엄청난 량의 편지를 쓴 셈이었다. 잘 있었냐고 묻는 상투적인 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동안 읽었던 책이나 영화를 소개하고 감상을 적어보내기도 하였다. 연말이면 일기장을 보내주는 친구, 명작소설을 보내주는 친구도 생겨났다. 이중에서 부산, 대전, 부평에 살던 여학생은 서울에 올라와서 직접 만나기도 하였다. 한 가지 실수는 여학생들과 덕수궁에 들어간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데이트 할 때 덕수궁에 들어가면 다 헤어지게 되어 있다고 했다. 나에게 조금이나마 필력이 살아있다면 고교 시절 수 백 통의 편지를 쓰면서 생겼다고 여기고 있다.

 

 성남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전교 학생회장에 당선이 되었다. 문예반을 만들고 ‘문학의 밤’ 행사를 주관하면서 주위에 있는 여학교에 초청장을 보내 때아니게 여학생들이 강당에 쏟아져 들어왔다. 여교사라고는 양호선생님 뿐이던 시절에 추억에 남는 대사건이 되었다. 행사 강연자로 미당 서정주 선생님을 초청해서 내가 교문에서부터 강당까지 안내하게 되었는데 가까이 인사를 드리자 술 냄새가 확 났다. 초저녁인데 일찍 술을 드신 모양이다. 취한 모양을 보이지는 않으셨지만 내심 놀랬던 기억이 난다. 오래전 UBC에서 시인 고은 선생님을 초청해서 강연을 들었는데 책상 위에 와인 병을 올려놓고 컵에 넉넉하게 따라서 와인을 들며 이야기하실 때 옛날 생각이 났다. 이태백이나 두보를 비롯해서 예로부터 문인들이 술과 풍류를 즐겼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1964년 5월 28일 한일회담 반대 데모가 연일 벌어지던 와중에 내가 주동이 되어 군인들이 법원에 난입한 사건을 두고 학교 운동장에서 모의재판을 열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화형에 처했다. 선생님들은 말렸지만 뿌리치고 전교생을 데리고 영등포 역까지 가두시위를 감행했다. 사전에 연락을 취해서 중앙일간지에 거의 다 대서특필되었다. 나는 이삼일 뒤 영등포경찰서에 자진출두해서 서장 면담 뒤 훈방 조치되었다. 6월 3일 계엄령이 내려지고 학교는 일시적으로 휴업을 하게 되었으나 곧 수업은 재개 되었지만 나는 외부적으로 무기정학을 받은 상태라 교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봄에만 해도 모의고사에서 국어과목 일등을 했다고 교단에 나가 상장을 받고 대학진학에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뜻하지 않은 일로 내가 원하는 대학진학이 어렵게 되었다. 철학공부가 시작되었다. 집에서 홀로 책을 읽으며 세상을 걱정하고 인생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청진동 골목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친구들과 어울려 인생을 논하며 열을 올리곤 하였다. 2년 뒤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 진학했다. 4학년 때 군대 입대해서 월남 전선에 다녀온 뒤 졸업할 때 교지에 콩트 두 편(재생, 간이역)을 써서 게재하였다.

 

 여의도에서 개인 사업(제삼 마이컴)을 할 때 보안사에 근무하던 친구의 권유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취지로 역사연구회 ‘(사)한배달’을 만들고 월간 한배달을 창간, 편집위원이 되었다. 주로 역사평론을 쓰면서 유명인사 인터뷰 기사를 썼다. 안호상 박사, 구상 시인 등이 기억난다. 직장 생활을 할 때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한 두 시간 책을 읽었다. 저녁에 늦게 자면 일찍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던 시절에도 일찍 자려고 애썼다. 아침 독서는 지적 욕구의 충족과 지성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주는 기둥이었다. 지금까지도 아침 독서는 거르는 법 없이 지속하고 있다. 아침 독서가 있기에 차를 마시고 명상을 알게 되었다.

 

 1999년 5월 세 딸을 데리고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하였다. 큰 딸이 밴쿠버에 유학 와서 지내던 것이 계기가 되어 나머지 두 아이들도 캐나다에서 교육시키려는 계획이었다. 2002년 ‘오늘의 책’ 서점을 경영하던 중, 월드컵에서 한국이 8강에 진출하자 밴쿠버 다운타운 랍슨 거리에 한국인들이 쏟아져 나와 마치 데모군중처럼 환호하며 잉글리쉬 베이까지 행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어디서 나왔는지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한국인들 속에서 나도 열광하고 있었다. 밴쿠버에서 그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어났던 일이었다. “한국인 여기 있소이다”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써서 밴쿠버 한국일보에 투고를 하고 게재되었다. 얼마 뒤 하누리 극단에서 공연한 “울고 넘는 박달재”를 보고나서 감상평을 써서 다시 한국일보에 보냈다. 주인공으로 나왔던 이원일 화백이 직접 전화를 해서 칭찬과 감사의 말을 전하고 한국일보에서는 매주 칼럼을 써줄 것을 수차 제안 받고 ‘차 한 잔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6개월간 매주 칼럼을 썼다. 그 뒤 중앙일보가 창간되면서 사장의 권유로 매주 칼럼을 쓰게 되어 약 10년 이상 지속했고 그 후에는 격주로 썼다.

 

 어느 날 반병섭 목사님이 집으로 초대해 주시어 당시 크리스찬 문인협회에 들어올 것을 간곡히 청하시어 신춘문예 수필부문(차를 마시는 마음)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2006년 그 동안 썼던 칼럼들 중에서 선별하여 수필집 ‘성공만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가’를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한인연합교회에서 열었다. 사회에는 민완기님, 축사는 반병섭 목사님, 오강남 교수님, 로스 킹 교수님이 해주셨다.

 2006년 12월부터 ‘한힘 단상’을 시작해서 이메일로 100여명에게 매일 전송하였다. 2010-11년에는 밴쿠버 문인협회에서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2012년 한힘 단상집 ‘책이 있는 창가’를 발간하였다. 2018년에는 고희기념문집으로 ‘한힘 세설’을 발간하였다.

 최근 문협 월례모임에도 자주 나가고 신문에 게재되는 회원들의 작품도 꼼꼼이 읽다보니 예전과 달리 실력과 경험이 있는 회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영어권의 이민사회에서 모국어로 글을 쓰는 일은 협소한 독자층과 빈약한 관심으로 일단 척박한 환경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문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는 문인들이 서로 격려하고 칭찬해 줌으로써 모임을 환하게 이끌어 간다면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리라 본다.

 

 문학과 관련된 삶의 노정을 적다보니 내세울 것도 별로 없고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우리는 전문 집필자가 아니면서 문학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각자 분수만큼의 글을 쓰고 또한 그 만큼의 성과를 거둔다면 더 바랄 여지가 없다.

----------------------------------------------------Nov. 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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