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르고 싶다면

사람들은 흔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누군가 한 단체의 장에 오르면 장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해 낼 수 있다는 뜻.

그래서 부모가 자녀를 가르칠 때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어떻게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를 수 있는지.

말을 잘 들으면 오를 수 있을까?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해 내면 오를 수 있을까?

아니, 아니. 이것은 답이 아니란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러면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법은 딱 하나,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보는 것.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보기 위해서는

그들을 우러러 보면 안 된다.

우러러보면 그들의 노예가 되고 노예는 주인과 경쟁할 수 없다.

누가 나를 선택해서 자리를 마련해 주기를 바라면 안 된다.

선택받은 자는 선택한 자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워 그들과 경쟁할 수 없다.

그들이 이끌어주기를 기다리면 안 된다.

기다려봐야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가 나에게 그들이 가진 것을 나눠 줄 때를 기다리면 안 된다.

기다림은 기다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