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 크리스마스 선물 이렇게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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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21 12:58 조회6,6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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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가 되면 선물 고민에 빠져든다. 크리스마스는 코앞, 연말도 얼마 남지 않았다. 소중한 사람에게 좋은 걸 주고 싶지만 제대로 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결국 뻔한 선물을 고를 게 분명하다. 『트렌드 코리아 2018』 공동저자인 이향은 성신여대 교수(서비스디자인공학과)는 “트렌디피티(trendipity)”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트렌드와 ‘뜻밖의 일’이란 뜻의 말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결합한 단어로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로 뜻밖의 행운은 같은 선물을 하라’란 의미다. 과연 그런 선물은 어떤 것일까.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제시한 2018년 트렌드 키워드 다섯 가지로 풀어본, 크리스마스 선물 선택법을 소개한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각 브랜드
2018 트렌드 키워드 반영한 선물
가심비·소확행 등 트렌드 만족시키면 실패 없어
선물을 잘 고르려면 사람들이 선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부터 알아야한다. 그래서 12월 12일 SM컨텐츠&커뮤니케이션즈의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를 사용해 20~50대 남녀 7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6.9%)이 ‘선물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주고 싶은 선물로는 ‘옷’(20.6%)이 가장 많았고, 가방·구두 등 패션 소품(18.2%)이 뒤를 이었다. 받고 싶은 선물 순위는 좀 달랐다. 특히 화장품. 주고 싶은 선물로는 3위였지만, 받고 싶은 순위는 6위로 밀려났다.
아이템별 순위는 차이가 있지만 줄 때나 받을 때나 실용성과 적당한 가격, 품질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런데 정작 구체적인 품목을 대라고 하자 아이폰X 같은 최신형 휴대폰이나 고가의 다이슨 청소기, 구찌·발렌티노 가방 등 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것들을 꼽았다. 줄었다.
이 교수는 “머리로는 실용적인 선물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트렌드를 앞서가거나 디자인이 좋아서 기분이나 마음 상태를 만족시키는 선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새로 나온 값비싼 선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의미 있는' 선물이 더 오래 기억된다는 점에서 이 시대의 사람들이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트렌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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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1. 기분과 취향이 중요해. 가심비 공략
사용자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물건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화가 나서 돈을 쓰는 소위 '시발비용'으로 산 자신에게 주는 선물도 여기에 속한다. 이 교수는 "경기가 어려우면 실용적인 것만 찾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울한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물건을 찾는 소비 경향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것이라도 디자인이 독특하거나 색다른 제품은 가심비를 만족시킨다. 구찌 ‘베스티어리 백팩’은 백팩이라는 실용적인 품목에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상징물처럼 여겨지는 동물 혹은 곤충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평범함 백팩을 특별하게 만든다.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은 버버리의 ‘스플래시 백’ 역시 전통적인 버버리의 이미지를 깨는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가방. 올겨울 유행하고 있는 패딩을 선물로 고민하고 있다면 오니츠카 타이거가 한국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피아네타 캡슐 컬렉션’을 고려해 볼 만하다. 화려한 실버 컬러인 데다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100벌만 만들어 내놓은 한정판으로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몽클레르의 어린이용 패딩은 스키점프를 하는 사람의 일러스트를 넣어 재치 있고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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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2. 일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야. '소확행'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파랑새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내 가까이에서 벌어지는 확실한 행복에 집중하는 게 소확행의 특징이다. 출퇴근할 때나 잠자리, 욕실 등 매일 사용하는 일상적인 물건을 예쁘고 좋은 것으로 하나만 바꿔도 기분이 좋아진다.
추운 날씨에 매일 챙길 수밖에 없는 질 좋은 머플러는 크리스마스나 연말 선물로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캐시미어 소재의 버버리 반다나는 양면이 다른 패턴으로 구성돼 있어 옷에 따라 원하는 색이나 패턴을 선택해서 두를 수 있다. 숄처럼 두르거나 머플러처럼 연출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마이클 코어스의 러브 컬렉션 백은 평범할 수 있는 쇼퍼백에 ‘LOVE’란 글자와 행운을 의미하는 네잎클로버, 평화 마크 등의 장식을 달아 발랄함을 줬다.
선물 받을 이가 반려견을 키운다면 강아지와 함께 나가는 산책길을 즐겁게 만드는 아이템을 공략해도 좋다. 몽클레르와 반려견 액세서리 브랜드 ‘폴도 도그 쿠튀르’와 협업해 만든 반려견용 패딩 조끼는 반려견과 견주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만들어줄 ‘디자인길드 포 하고’의 칫솔꽂이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양치할 때마다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줄 선물로, 프랑스 레드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포터 맥주 ‘클로킹 디바이스’는 퇴근 후 특별한 저녁시간을 가지게 해줄 선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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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3. 나만의 안식처 '케렌시아'를 아늑하게. ‘케렌시아’
내 은신처를 더 안락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물건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환영받을만한 선물이 된다. 이맘때만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이라면 의미는 더 더해진다. 알싸한 차 향기로 공간을 채워 줄 수 있는 프랑스 홍차 브랜드 ‘다만 플레르’의 2017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 제품이나, 그 해가 지나면 몰드를 없애 더는 만들어 내지 않는 로얄코펜하겐의 이어(Year) 플레이트를 눈여겨 볼 것. 샤워 후 몸을 포근하게 감싸줄 수 있는 더 플라자 호텔의 목욕가운은 성인용과 함께 어린이용도 나와 가족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캐시미어띵스’가 신성금고와 협업해 만든 '에이치-큐브’ 금고는 안전한 은신처를 완성시키는 아이템이다. 기존 금고와 다른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집 안에 어떤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키워드4. 예쁜 것은 모두 좋아한다. '매력자본'
선물할 때 반드시 실용적이어야만 선물로서 가치가 있는 건 아니다. 선물의 목적은 받는 이를 기쁘고 즐겁게 만드는 데 있다. 작은 소품이라도 독특하고 예쁜 것이면 선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가령 버버리가 내놓은 여러 가지 모델의 키 참(열쇠고리) 컬렉션이 그렇다. 금빛 스터드를 가득 박은 캐시미어 소재의 양 모양 키 참은 어떤 가방에도 잘 어울린다. 발렌티노는 립스틱을 넣을 수 있는 핑크색 가방 모양의 ‘러브 블레이드 백 참’을 내놨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의 ‘크리스마스 캘린더 박스’는 귀여운 일러스트로 채워진 선물박스로,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해당 날짜의 칸을 뜯으면 미니어처 화장품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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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5. 사회적 의미가 있어야 가치있다. '미닝 아웃'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한 휴대폰 케이스나 유기견·유기묘 구호와 관련된 상품이 여기에 속한다.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선 마리몬드의 휴대폰 케이스는 유명한 상품. 위안부 할머니가 그린 작품이나 고인이 되신 분들을 기리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한다. 스프링베어는 강아지·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애니멀시리즈 에코백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동물보호시민단체에 기부한다
[출처: 중앙일보] [江南人流]크리스마스 선물 이렇게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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