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 [간편식 별별비교] 혼술 안주로 좋은 어묵탕, 더 맛있게 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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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01 12:55 조회2,9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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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볼까."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직접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비주얼이 맛만큼 중요한 요즘 간편식을 좀 더 폼나게 먹을 순 없을까요. 그래서 '간편식 별별비교'가 시도해 봤습니다. 간편식 어묵탕을 사다가 두 가지 각기 다른 버전으로 요리했습니다. 포장에 들어있는 재료만 활용해 조리해보고,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팁을 더해 요리한 후 둘의 맛과 비주얼을 비교했습니다.
국물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양한 국물 요리 중에서도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게 어묵탕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탕을 국물부터 한 모금 마신 후 어묵을 먹으면 몸과 마음이 다 따뜻해진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즐겨 먹던 메뉴지만 요즘엔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어묵탕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예전엔 비닐 봉지에 어묵과 소스를 넣은 반조리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완조리 상태로 레토르트팩(알류미늄 봉지)에 담거나 면 등 추가 재료를 넣은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우동면까지 있어 훌륭한 한끼 식사
김치·김 추가하면 술안주·해장용으로 제격
그릇만 바꿔도 정성들여 요리한 느낌
기존 제품과 차별점은 또 있다. 쫄깃한 식감의 사누끼 우동면이다. 어묵만 먹으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우동을 넣어 한 끼 식사로도, 또 술 안주로 두 명이 함께 먹기에도 충분하다. 다만 가격은 5480원(446g)으로 다른 어묵탕 제품보다 비싼 편이다. 이마트 '피코크 식객 부산포 어묵탕'은 4480원(500g·완조리 형태), 홈플러스의 '오뎅나베'는 3490원(450g·반조리 형태)이다.
모둠어묵우동탕은 추워지기 시작한 11월부터 인기몰이중이다. 일부 매장에선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다. 롯데마트 김혜수 간편식MD는 "모둠어묵우동탕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국물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이 팔팔 끓으면 우동과 모둠채소를 넣고 4~5분간 더 끓이면 된다. 다른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그대로 상에 올리면 된다.
맛은 어떨까. 우선 국물부터 맛봤다. 레시피대로 요리했지만 간은 싱겁고 매운 맛만 강하게 났다. 어묵과 우동은 괜찮았다. 10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도 우동 면이 불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했다. 어묵은 수제 어묵처럼 통통해 식감이 좋았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문인영 대표(101레시피)는 "평범한 우동이나 어묵탕 같은 맛이지만 간이 싱거워 2% 부족했다"고 말했다.
빈약해보이는 용기 대신 집에 있는 면기에 옮겨 담으면 정성들여 끓인 것 같은 비주얼을 완성할 수 있다.
뻔한 고명만으로 맛이 달라질까 의심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국물 맛이 확 바뀌었다. 우선 부족했던 간은 김치와 김고명을 더하니 제 맛을 찾았다. 특히 김치가 국물에 칼칼한 맛을 더해줘 소주 안주나 해장용으로도 잘 어울렸다.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동영상=송현호 인턴기자
[출처: 중앙일보] [간편식 별별비교] 혼술 안주로 좋은 어묵탕, 더 맛있게 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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