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나이듬 흔적 없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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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2-07 15:27 조회1,4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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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폭설 그친 뒤에도 어둠을 베고 눕던
겨울이 모퉁이를 돌아 부신 필체로
투박한 목수의 손에 일거리를 안긴다
내가 걸어온 길들 내가 가야할 길들
누구나 고비마다 반전이 있겠지만
한추위 붓방아 찧는 빙충맞은 나에게
탈진한 가슴 한 켠 아련한 하얀 꽃밭
어머니 기일조차 못 챙긴 아둔함에
나이듬 흔적 없는 길 꽃다발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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