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멀어서 그리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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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2-16 08:13 조회1,5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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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남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풍상
부는 바람 내리는 서리 속
고향은
한 조각씩 바람에 불려서
햇살 아래
속절없이 녹아 내렸네
녹아 내린 고향, 땅에 스미어
그리움만 안간힘으로 남아
냉이 토장국 뼈에 삭힌
지울 수 없는 화인 이 되었네
손에 쥘 수 없어
끝없이 구하는
그길 이름 불러
고향
가서 보면 고향은
범상의 일상 이언만
떠나면 마음 밑바닥 한구석
채우지 못하는 갈증의
엄마 내음
어떤 날 어떤 시간
당신 과 나
한 뼘 텃밭을 뒤적이며
한 줌 흙 한 모금 샘물 같은
냉이 토장국 한 수저
풋고추 한 조각 얹어
고향을 떠 넘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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