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가을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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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2-08 13:47 조회1,1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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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영롱한 빛
별이 되어
호수 위 반짝이며 떨어진다
나 한 번
그대 한 번
별을 주워 마음 바구니 속 살포시 담고
아무 말없어도 서로를 받아주는
꼭 잡은 두 손
태고의 시간 고이 접어 나이테 속에 소복이 쌓아 둔
숲길을 따라가 본다
호젓한 오솔길 아름드리나무와
오늘 갓 피어난 샛길의 아기 들풀
한데 어우러지고
현란한 단풍과
사각거리는 낙엽은 운치를 더한다
잠시 지나는 소나기 사이로
물방울 맺힌 선명한 나뭇잎
고즈넉한 숲속 넘치는 생명의 신비
가슴 가득 차오르니
어린 시절 부르던 노래 흥 얼이며
높은 하늘 떠 있는 구름과 함께
숲길을 걸었다
가을 숲은 그렇게도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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