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차라리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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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1-15 08:19 조회2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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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연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처절한 외로움이
절실한 그리움에 갇혀
절절히 노래한다
얽매인 밧줄에
모래 속에 갇힌 풀 씨 하나
터질 듯 말듯 주춤거리고
뱉을 듯 삼킬 듯 눈치 보다가
바다를 삼킨 평원에 서서
갯바람에 풀린 산발 머리
뱃고동 소리 더듬어 맨발로
설산을 재어 굳은 땅 긁어 낸다
차라리 버리고 울자
울고 있는 그대가
꽃보다 더 아름다우리
팽배한 욕망의 밧줄 놓으니
눈 속에 푸른 물 담기고
어깨에 바람 얹히고
태양에 젖어 눈물이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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