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아흔일곱의 꽃이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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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정 강숙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5-02 09:21 조회1,4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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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강 숙 려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부회원)
가물가물 어지럼 타는 눈빛으로
“너거 아부지는 언제 오니?
오늘도 창밖으로 던진 시선이 아물거린다.
40년도 전에 먼저 가신 아버지가 새삼 그리워지신 겐가
좋은 것 다 잊으시고 뭐 그리 좋았다고
씨앗보아 속 섞이시던 그 어른이 남은 겐가
한줌이나 될까 몰라 우리 어머니
그 곱던 모습은 한여름 낮의 무지개처럼 사라지고
허공에 머문 눈이 눈물처럼 아련하다
“우리하나님은 내 기도를 잊으신 겔까?” 간간히
정신이 바르시면 독백처럼 외신다.
자는 듯이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시던 어머니
자식들 걱정될까 죽음마저도 염려하시던 어머니
당신이 그리 가시면 생전에 못 다한 이 불효를 어쩝니까
비는 내리고, 창밖에 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립니다.
**5월은 어버이날이 있어 더욱 아련하다.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이 아쉽다. 부모의 은혜는 하해지택河海之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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