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마스크만으론 부족해요." 미세먼지 차단해주는 옷 불티나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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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07 12:48 조회2,4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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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만으로는 부족하다. 몸에 달라붙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옷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발 빠르게 ‘미세먼지 차단 의류’를 만들어 선보인 곳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다. 2017년 처음으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점퍼 한 가지를 만들었던 노스페이스는 이달 기본형 재킷은 물론이고 아노락·보머·코트 등 1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프로텍션 자켓 시리즈’를 내놨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노스페이스 측은 "미세먼지 차단 상품의 인기가 뜨겁다"며 "성인용 의류의 경우 3월 첫째 주 판매량이 전주 대비 40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코오롱패션은 '웨더코트'란 이름의 점퍼가 미세먼지의 수혜를 입고 인기를 얻는 중이다. 방수·방풍 처리된 특수원단과 지퍼를 채우면 코 위까지 앞자락이 올라오는 디자인으로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어서다. 처음 선보인 건 지난해로, 올봄 시즌 상품이 3월 초에 입고되자마자 준비된 물량의 30%가 넘게 팔렸다. 코오롱패션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에선 신상품 출시 물량의 10%만 팔려고 반응이 좋다고 하는 편인데, 이번 웨더코트는 이례적인 인기를 끄는 중"이라고 밝혔다.
엄마들은 키즈 브랜드 ‘포래즈’의 미세먼지 차단 점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티더스트 소재를 사용한 모자 달린 봄 점퍼로,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미세먼지 차단 점퍼로 어린이집 등원룩 완성' '등교룩의 정석' 등의 제목으로 이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아이 사진을 올린 게시물이 많다.
해외에선 2016년 출시된 ‘미세먼지 티셔츠’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니콜라스 그레고리 벤틀이 만든 옷 '에어로크로믹스'는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컬러나 무늬가 바뀐다. 홈페이지의 영상을 보면 검은색 옷을 입고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니 점점 얼룩말 무늬로 바뀌는 게 보인다. 신기한 모습에 CNN·가디언·인디펜던트 같은 세계 언론들이 이를 "주목할만한 의류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긴 팔의 라운드네크라인 티셔츠가 500달러(약 6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벤틀은 “에어로크로믹스는 지구 공기 질이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며 "생활 속에서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옷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 의류, 과연 무엇이 다를까.
에어로크로믹스는 공기 질을 분석하는 센서와 일산화탄소에 반응하는 특수 소재를 써 공기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차단 의류는 기능이 다르다. 형태는 봄·가을에 흔히 입는 바람막이(윈드스토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차이점은 소재다. 크게 두 가지 기능을 가진 원단을 사용하는데, 미세먼지가 옷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게 차단하거나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해 먼지가 옷에 달라붙는 걸 막는 기능이다.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입자 크기보다 작은 크기의 기공을 가진 원단을 사용한다. 노스페이스의 경우 이를 위해 멤브레인·라미네이션 처리한 원단을, 코오롱스포츠는 삼중 방수 코팅을 한 3레이어 방수 원단을 사용했다. 포래즈는 정전기 발생 방지를 위해 대전방지가공을 한 도전사 원단을 사용해 바람막이를 만들었다.
일반 옷에 뿌려 미세먼지가 달라붙는 걸 방지하는 미세먼지 보호 스프레이도 나왔다. 이 역시 외출 전 뿌려 옷 표면을 살짝 코팅해 미세먼지가 달라붙지 않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발 빠르게 ‘미세먼지 차단 의류’를 만들어 선보인 곳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다. 2017년 처음으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점퍼 한 가지를 만들었던 노스페이스는 이달 기본형 재킷은 물론이고 아노락·보머·코트 등 10여 종이 넘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프로텍션 자켓 시리즈’를 내놨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노스페이스 측은 "미세먼지 차단 상품의 인기가 뜨겁다"며 "성인용 의류의 경우 3월 첫째 주 판매량이 전주 대비 40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코오롱패션은 '웨더코트'란 이름의 점퍼가 미세먼지의 수혜를 입고 인기를 얻는 중이다. 방수·방풍 처리된 특수원단과 지퍼를 채우면 코 위까지 앞자락이 올라오는 디자인으로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어서다. 처음 선보인 건 지난해로, 올봄 시즌 상품이 3월 초에 입고되자마자 준비된 물량의 30%가 넘게 팔렸다. 코오롱패션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에선 신상품 출시 물량의 10%만 팔려고 반응이 좋다고 하는 편인데, 이번 웨더코트는 이례적인 인기를 끄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선 2016년 출시된 ‘미세먼지 티셔츠’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니콜라스 그레고리 벤틀이 만든 옷 '에어로크로믹스'는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컬러나 무늬가 바뀐다. 홈페이지의 영상을 보면 검은색 옷을 입고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니 점점 얼룩말 무늬로 바뀌는 게 보인다. 신기한 모습에 CNN·가디언·인디펜던트 같은 세계 언론들이 이를 "주목할만한 의류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긴 팔의 라운드네크라인 티셔츠가 500달러(약 6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벤틀은 “에어로크로믹스는 지구 공기 질이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며 "생활 속에서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옷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 의류, 과연 무엇이 다를까.
에어로크로믹스는 공기 질을 분석하는 센서와 일산화탄소에 반응하는 특수 소재를 써 공기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차단 의류는 기능이 다르다. 형태는 봄·가을에 흔히 입는 바람막이(윈드스토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차이점은 소재다. 크게 두 가지 기능을 가진 원단을 사용하는데, 미세먼지가 옷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게 차단하거나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해 먼지가 옷에 달라붙는 걸 막는 기능이다.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입자 크기보다 작은 크기의 기공을 가진 원단을 사용한다. 노스페이스의 경우 이를 위해 멤브레인·라미네이션 처리한 원단을, 코오롱스포츠는 삼중 방수 코팅을 한 3레이어 방수 원단을 사용했다. 포래즈는 정전기 발생 방지를 위해 대전방지가공을 한 도전사 원단을 사용해 바람막이를 만들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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