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 [한 끗 리빙]쪼그라든 스웨터 원상복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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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08 11:34 조회3,1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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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롱패딩의 열기가 뜨겁다지만 겨울옷으로 따지자면 두툼한 니트 스웨터를 빼놓을 수 없다. 니트 스웨터는 자주 세탁하진 않지만 단 한 번의 잘못된 세탁으로도 옷을 망치기 일쑤다. 그만큼 관리에 신경이 쓰인다. 잘못 세탁해 쪼그라들거나 들쭉날쭉 형태가 변형된 니트를 보면 이게 내 옷이 맞나 싶을 정도. 줄어든 스웨터, 그냥 버릴 수밖에 없는 걸까. 이럴 때 구원투수가 바로 린스다.
세탁 후 니트가 줄어들거나 형태가 달라지는 이유는 성글게 짠 원단 특성 때문이다. 느슨한 상태로 엮여 있던 섬유가 물에 젖어 수축하면서 옷이 조그맣게 오그라드는 것. 특히 뜨거운 물로 빨면 수축률이 높아져 더 조그맣게 줄어들면서 뻣뻣해진다. 소매나 밑단 등 특정 부위가 길게 늘어나는 것은 탈수 과정에서 물을 머금은 무거운 원단이 세탁조의 원심력 때문에 변형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줄어들거나 변형된 니트는 머리 감을 때 사용하는 린스 하나면 쉽게 원상복구 할 수 있다. 방법도 쉽다. 줄어든 니트를 린스 푼 미온수에 푹 담갔다가 꺼내 탈수한 후 형태를 바로 잡으면 된다. 단 여기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온도다. 물 온도를 섭씨 30도 정도의 미온수로 맞춰야 한다. 손을 넣었을 때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정도다. 이보다 온도가 더 높으면 섬유가 수축하고, 이보다 낮으면 린스가 잘 풀어지지 않아 섬유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 먼저 뜨거운 물에 린스를 한 스푼 정도 넣고 잘 푼 후에 찬물을 섞어가며 온도를 맞추면 쉽다. 물의 양은 한 벌이라면 뜨거운 물 150~200㎖에 린스를 풀어 찬물 500~600㎖ 정도를 부으며 온도를 맞추면 알맞다. 린스 물에 변형된 니트 스웨터를 푹 담가 조물조물 주물러 준 후 10~15분 놔뒀다 꺼내 깨끗한 물에 한 번 헹구고 세탁기로 탈수한다. 탈수는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없앨 정도로만 약하게 한다. 2~3분이면 적당하다.
탈수를 마친 니트는 마른 수건으로 타월드라이를 해 축축한 물기를 없앤다. 니트 아래위에 마른 수건을 깔고 한쪽 끝에서부터 힘을 줘 돌돌 말아 꾹꾹 눌러주면 물기가 잘 없어진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길이를 늘려 놓아도 마르는 과정에서 다시 줄어들 수 있으니 손으로 만젔을 때 촉촉한 느낌만 남아있을 정도로 80% 가량의 물기를 다 없앤다.
이제부터 진짜 복원 과정에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복원을 위해 옷을 부드럽고 만들어주는 유화 과정으로 보면 된다. 니트 스웨터를 바닥에 편편하게 펴 놓고 네크라인 부분을 한 손으로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밑단을 잡고 수직으로 당겨 골고루 늘려준다. 말랐을 때는 잘 늘어나지 않고 또 늘어나도 금방 다시 줄어들던 니트가 린스 때문에 손으로 만지는 대로 잘 늘어난다.
수직으로 길이를 늘인 뒤에는 가로로도 골고루 당겨 놓아야 니트 짜임대로 실이 자기 자리를 찾아 제대로 된 옷의 형태를 잡을 수 있다. 많이 줄어든 부위는 부위별로 다시 한번 좁게 잡아 늘려준다. 제 형태를 잡은 니트는 건조대에 눕혀서 나머지 물기를 말린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한 끗 리빙]쪼그라든 스웨터 원상복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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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로 부드럽게
뒤틀린 니트 복원엔 린스가 해결사
린스 물 담갔다 80%만 건조
줄어든 부위 쑥쑥 늘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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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수건으로 타월드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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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한번 세로 한번 형태 잡기
[출처: 중앙일보] [한 끗 리빙]쪼그라든 스웨터 원상복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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