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누굴까, 율법의 그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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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2-15 11:17 조회1,1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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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공기의 빈 곳에 스민다
바람엔 바람의 칼
낮은 바다가 더 낮은 바다로 모인다
낮은 바다는 더 낮은 바다의 그리움
나무 담장 아래서 나는 보았다
조갯빛 바다
참조개 속의 환한 풍경들을
사내가 뱀채를 들고 산에서 내려오고...
소금 끓는 소리,
늙은 호박이 떨어진다
채소밭을 나서면 그 사내는 볼 수 있었다
산을 돌아보며,
소금이 타는 해안의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간 사내가
오늘은 누굴까
바람엔 바람의 칼
바다엔 바다의 칼
산에서 내려온 사내는
산을 돌아보고...
유병수 /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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