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봄의 재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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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07 09:47 조회1,4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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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의지의 강을 건넌 겨울도 끝물이다
초록의 샅을 핥는 고뇌의 바람 한줌
젖을 문 나무의 심장 펄럭이기 시작했다
부자 집 멍석만한 호수가 몸을 풀고
왁자한 수중 궁궐 산 빛을 담아내면
먼저 온 여백의 틈에 발열하는 재채기
봄의 재편성이다 불쑥 솟아오른 봄
눈처럼 내려앉는 성찰이 빚은 번뇌
혼곤히 잠든 그대를 유혹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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