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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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28 09:25 조회1,1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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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은 그렇게 호락 호락 하지 않다
언제 그렇게 나만 두고 갈수도 있고
나는 따라 갈수도 없다
나는 그대를 따라 가고 싶지만
여기 이 자리에 붙박혀 있다
생은 혼자 멀리 가고
나는 남아야 한다
마저 나의 일과를 마쳐야 한다
나는 여기서 나무하고 새하고 훍하고 산다
떠나가는 것은 큰 생명이다
작은 생명은 나하고 산다
우리는 큰 것을 버리고 작고 소담한 것을 찾아야한다
작으나 소담하게 덮힌 아랫목의 스댕 밥 그릇 처럼
그 옛날 어머니의 사랑
그것만이 우리에게 필요한 작은 위로이고
작은 생명을 유지 시켜 준다
큰 우주는 필요없다
작은 나의 우주여
오로지 나의 작은 생명이여
자잘하게 기어 들어오는 햇살이여
÷ 햇살이 작은 창문으로 새어 들어 올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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