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나의 잠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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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6-04 09:18 조회1,2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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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시인.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고무줄로 권총을 설계할 때
아버지는 다각적인 천재라고 칭찬했다
어린 나는 기뻐하는 가족을 버리고
길고 막다른 골목의 바람이 되었다
쓰러진 바람을 안은
어떤 큰 바람의 마음이
유일한 사랑이었다
오늘 지난 밤의 잠든 모습을 보니
오무렸다 폈다 뒤척이다
꿈속의 넓은 바다로 나아 갔다
다시 돌아오는
평원의 슬픈 초식지대
흥건히 진땀 배인 이부자리
무슨 꽃들의 징역을 풀어주자는듯이
몽롱한
오월 꽃들을 바라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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