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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온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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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6-18 21:10 조회2,9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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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때 동네 어르신들이 농번기를 이용해서 철렵을 하거나 온천가는 여행이 제일이었던 기억이 있다. 나의 고향에서 가장 가까운 수안보 온천 그리고 그 유명한 온양온천 뭐 그외에도 한국에는 온천이 정말 많고 한국 사람들은 온천을 사랑한다. 우리는 신혼여행을 남들이 가지 않는 울릉도로 가기위해 강릉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배편이 없고 포항에서 있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가다 밤이 늦어서 들러서 첫날밤을 보낸 곳이 백암온천이다. 온천 물이 매끌매끌하니 보통물하고는 틀렸었다. 물론 신혼 첫 날밤이라서 온천보단 첫 날밤을 치를 생각이 더 머리에 가득했지만 온천도 정말 좋았다는 말씀. 첫 날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이젠 기억에서조차 가물거리는 신혼 첫날을 우린 그렇게 예정에도 없던 백암온천에서 보냈다. 그곳까지 가는 버스에는 버스기사와 우리 부부 둘뿐이었는데 기사분이 우리가 신혼 부부인걸 어찌 아시고 백암온천이 정말 좋다고 그중에서도 어떤 집이 정말 물이 좋으니 그곳에서 묵으라고... 

 

 캐나다에 이민오고 나서 사는게 바쁘다 보니 온천은 까맣게 잊고 살았다. 신혼 첫 날밤을 까맣게 잊고 산 것처럼. 그런데 어쩌다 궁금해서 물어 보면 온천이 하나 있긴 하다고 그런데 야외 온천이라고 해서 어찌 해서 사진을 구해서 보니 눈쌓인 곳에 사람들이 탕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곳은 사람들이 다 벗고 탕에 들어 간다더라 백인남자도 여자도 같은 탕에 벗고 들어 간다카더라는 카더라 통신과 위슬러만 해도 겨울엔 눈이 많이 와서 차가지고 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그 위슬러에서도 한참을 더 가는 팬버턴에서 다시 가다가 비포장길을 가는데 길이 보통 나쁜게 아니어서 왠만한 차들은 다 작살이 난다더라는 또다른 카더라 통신.물론 좀 더 고급스러운 해리슨 핫스프링도 가보긴 했지만 호텔안에 있는 탕엔 들어가보지 못했다.

 

 지난 6월 16일 토요일 조프리 산행을 마치고 다른 회원들은 다들 밴쿠버로 향할때 우린 조금 팬버튼방향으로 가다가 좌회전해서 들어 가니 입간판이 보인다 세인트 아그네스 웰 온천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 안내판엔 스쿰척 온천이라고 되어 있고 48키로라고 안내판이 되어 있다.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길이 나쁘다고 했는데 의외로 길은 나쁘지 않았다.비포장이긴 해도 웅덩이 같은 것도 별로 없고 큰 돌같은 것도 없어서 의아해 했는데 가다보니 길을 깍아서 정비하는 차를 만났다. 아 정비를 계속하는 구나 하는 안도감.그렇게 동행한 운전봉사자의 안전한 운전덕분에 경치를 구경하면서 가다가 앞서 가는 2대의 차를 추월하면서 혹시 온천에 텐트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마저 들었다. 그렇게 가다 보니 스토베리 포인트가 6키로 지점에 있었다. 그리고 트윈 원이라는 곳은 9,5키로 지점인데 그곳에선 사람들이 고무보트도 타고 노는게 보이고 좋아 보였다. 그곳을 지나 14키로 지점엔 리즈베이 야영장이 있었고 드레프트 우드 베이 야영장이 16키로 지점에 있었다.그리고 커다란 릴루엣 호수가 그 야영장들과 함께여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하다가 강으로 바뀐다. 두물머리라 이름지어도 될 두갈래 강물도 보이고...

 

 그러다가 48키로 1시간30에서 2시간정도에 도착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 가면 그곳이 스쿰척 온천 즉 세인트 아그네스 웰 온천 야영장이다. 우리가 도착하니 사무실엔 아무도 없었다.그래서 보니 봉투가 있고 차와 몇명이면 얼마라는 안내가 되어 있어 돈을 봉투에 넣고 몇명 이름을 적고 자물쇠가 달린 곳에 그것을 넣었다. 그리고 길을 가로 막고 있던 장애물을 잠시 치우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원위치 시켜 놓고 한바퀴 둘러 보면서 괜찮은 자리를 찾자고 돌다 보니 강가쪽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자리 하고 있다.온천이 있는 쪽은 습해서 강가쪽에 자리를 잡고 물건을 내리고 텐트를 치고 장작을 사러 가니 관리인이 돌아와 있다.그래서 장작 사러 왔다고 했더니 10분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전기톱으로 나무를 잘라서 도끼로 뽀개서 준다.10불어치를 사가지고 와서 이제 온천갈까 밥해 먹을까 하다 온천을 먼저 하기로 하고 온천엘 갔다. 온천이라고 이름을 붙이기 민망한 수준일세....ㅎㅎㅎ 지붕이 있는 욕조는 뭘 그리 때웠는지.. 아뭏든 매끌거리지 않는 온천에서 몸을 담그고 자연을 바라보면서 명상에 잠긴다.

 

 그리고 돌아와서 동행이 준비해온 삼겹살이며 야채를 구워서 상추에 싸서 먹으니 살 것 같다. 맥주도 차에서 이미 한캔을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소주 양주까지 곁들여가면서 먹고 장작으로 불을 붙여 모기도 쫓고 분위기도 내고 이런 저런 얘기로 별을 헤이는 밤은 자정까지 이어지다 술김에 잠깐 잠들었다 4시 좀 넘어 깨어서 머리는 아픈데 잠은 안온다. 강물소리가 얼마나 큰지. 결국 5시에 일어나서 한바퀴 돌고 온천에도 가서 아무도 없을때 사진을 찍었다. 야영장에서 느끼는 고향의 냄새. 수세식이 아닌 푸세식 좌변기인데 우리가 어릴때보다 더 편리한 편히 앉아서 일보는 해우소 그래도 냄새는 어쩔 수 없다.

 

 한바퀴 돌면서 강물을 바라보고 있자니 나도 흘러 가는 것만 같다. 아침엔 예민한 나의 배가 어제 술을 한 탓에 화장실을 자꾸만 가게 만들었고 머리도 아프고 해서 어제 먹다 남은 밥을 끓여 먹자고 하니 준비해온 다시마와 멸치 표고버섯으로 국물을 내고 콩나물까지 넣으니 훌륭한 해장국밥. 그리고 온천탕에 한번 더 갔다가 철수를 서둘러서 9시20분에 출발. 돌아 오는 길은 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비포장을 속도 내고 달려 가는 트럭들.

또다시 만난 도로정비 불도저는 우리 앞을 막기도 하고... 그렇게 웨스트밴에 도착한 시간은 2시 그런데 도로가 얼마나 밀리던지 리치몬드에 4시에 도착...오늘 회사동료에게 말하니 어제 다운타운에서 드레곤보트대회를 했단다. 어쩐지.드레곤 보트 연습을 했나... 드레곤보트대회는 이번주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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