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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술래, 꼭꼭 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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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17 14:38 조회1,1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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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수/시인, 소설가

 

 

 

 

 

술래에 취해 돌아온다

 

추위를 말아먹고

 

온종일 눈송이처럼 날아다니던 아이들

 

술래가 된 아이도

 

웃음으로 얼굴을 가리고 돌아온다

 

휘파람 휘파람 소리

 

아이들끼리만 통해서 눈이 부시다

 

아이들은 언제나 아이들

 

아이들의 노래는

 

오래전 아이들에게

 

지금 무슨 꿈을 꾸게 하는지

 

가장 아끼는 것으로

 

자장가 하나 사고 싶다

 

저물녘, 골목을 뒹굴다

 

문득 흩어지는 달 뜬 목소리들

 

목소리를 잠재우고 겨울밤

 

불빛 두어 개 남겨놓았다

 

발목이 하얀 작은 새가

 

겨울 깊숙이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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