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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넷플릭스 올라탄 조선시대 좀비, 세계에 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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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21 22:00 조회1,1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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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은 할리우드 활동을 병행 중인 배우 배두나가 의녀 역할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한국 첫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으로 아시아에서도 콘텐트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21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킹덤’ 제작발표회에는 300여개 매체의 취재진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홍콩·태국·인도네시아 등 참석한 외신만 43곳에 달했다.
 
이들이 ‘킹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명백하다. 15~16세기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 이야기가 과연 세계 시장에서 통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다. ‘킹덤’은 전란 후 피폐해진 조선에서 권력자 영의정(류승룡 분)에 의해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주지훈 분)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총 6부작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 8’(2015~2018)에서 활약한 배두나가 의녀 역할을 맡았다.
 
김성훈 감독은 “가장 한국적, 동양적인 이야기인 서양에서 시작된 좀비 장르가 융합돼 낯설면서도 익숙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 등을 연출한 김 감독은 첫 드라마 도전에 대해 “두 시간짜리 영화 세 편을 찍는다는 마음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수사물 ‘싸인’(2011) ‘유령’(2012) 등으로 장르물 대가 반열에 오른 김은희 작가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시그널’(2016)은 지난해 일본 KTV에서 리메이크됐다. 김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순조실록)에서 이름 모를 괴질로 수만 명이 숨졌다는 이야기를 보고 2011년 처음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좀비물을 좋아했다”며 “식욕을 제외한 모든 탐욕이 거세된 좀비 이야기를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돼 서민들이 배고팠던 시대인 조선으로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류승룡(左), 주지훈(右)

‘킹덤’은 시즌 1이 공개되기도 전에 시즌 2 제작이 확정됐다. 회당 제작비만 15억~2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과감한 투자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 2는 상주에서 한양까지 가는 로드무비 형식”이라며 “설명하면 모두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자세하게 전할 수 없지만, 출연진들이 극중 겪는 사건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 기대해달라”고 했다. ‘킹덤’은 25일 오후 5시(한국시간) 시즌 1 전편이 공개되며 다음 달 시즌 2 촬영을 앞두고 있다.
 
공포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장르다. 2016년 1156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은 현재 ‘컨저링’의 제임스 완 감독이 리메이크를 진행 중이며, OCN은 ‘손 the guest’ ‘프리스트’ ‘빙의’ 등 한국형 엑소시즘을 가미한 드라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김성훈 감독은 “그만큼 공포물이 대중적인 장르로 올라왔다는 증거”라며 “역병 환자들이 다른 좀비들과 어떻게 다르냐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특성을 드라마로 풀어내고, 두려움에 역동성과 운동성을 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190개국에 회원 1억 3900만명을 확보한 넷플릭스는 2019년까지 아시아 8개국에서 오리지널 콘텐트 100편을 제작하겠다고 지난해 선포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료 VOD 시장 점유율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에 진출한 이 지역 점유율은 9%에 머물고 있다. 넷플릭스는 ‘킹덤’에 이어 올해 한국에서는 드라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과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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