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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내가 자꾸만 작아 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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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21 15:13 조회1,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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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ce6001d4c87e5bcae56574ec71a332b_1553206552_872.jpg윤문영

 

 

거의 찢어 질 듯헌 습자지에

 

내  낡은 마음을 쓰고,

 

나를 흘리고 , 오지 않을 것들에 대해 미련도 

 

버린다

 

오래돤 생활과 생각을 훔쳐 

 

호주머니에 넣는다

 

 

버.린.다.

 

나를 버린다는 것은

 

나를 새롭게 한다는 것

 

 

고여있는 것은 물꼬를 터줘야

 

흐른다

 

스스로 물꼬를 못트는 것을

 

내  작은 힘으로

 

물꼬를 틀어 준다  

 

수돗물 틀 듯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가슴 깊이에서 우물을 길어 오르 듯 나오는 말보다

 

더 쉬운 것은 거품을 걷어내는 것아다

 

둥둥 떠다니는 말을 거품 걷어내 듯  걷어 내면

 

어린 날 보았던  거품 잔뜩 걷어내고 난 후의 순두부가

 

하얗게 뽀얗게 보였듯이.

 

 

난 자꾸 자꾸 걷어 낸다

 

뽀얗게 내가 보일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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