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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江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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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28 16:45 조회1,7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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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e03af5af4fba926e514f85b0b3baba8_1553816692_2406.jpg유병수/시인, 소설가

 

 

 

처음 널 향했을 때

 

넌 잠들어 있었다

 

모든 잎들 막 눈을 뜨려하고 있었다

 

다시 만났을 때

 

너와 나뭇잎이 대답했다

 

모든것이 끝까지 숨는 재주를 지닌게 아니에요

 

서기만 하는 너의 江 건너

 

숨돌린 후엔 그냥 홀로 있는 것

 

눈뜰 필요 있겠어요

 

뭐하러?

 

꿈틀거려, 헉

 

너무 숨가쁜 날

 

또 江을 건너는 사람들의 말

 

묻지 말고 그냥 같이 흘러가요

 

칙칙폭폭 흐르는

 

江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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