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누구에게나 

밀물과 썰물을 타듯

올라가다 내려오는 시이소처럼

균형의 균열을 틈타 

기울어진 방향의 경계점을 오간다

 

때론 시이소위에서 슬픔이 하늘을 물들이고

가끔은 분노의 과반수가 마음속을 태우고

거친 소용돌이의 좌절이

간혹 의기양양하기도 한다

 

그 경계에선 

선한 것도 부질없는 선의 영역은 없다

단지 키가 자라기 위한 

인생 성장통의 연속일 뿐

 

두 발로 이 경계의 균형을

잘 맞추어 서려고 할 때

윤이 반짝거리는 잔의 물을 

시원하게 맛보는 행복도 

매 순간 향미할 수 있기에

 

색다른 선의 경계를 넘나들며

즐기며 감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