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땡땡이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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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28 16:54 조회2,2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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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영
한 낮에 땡땡이..
한 나흘 계속 되면 땡땡이가 아니 겠지
한 나흘 쉬다 보면 땡땡 이가 아니겠지
길을 가다 나를 풀어 주는 것
어쩌다 먼저 오는 이 있으면
처음이 아닌 양 어깨동무 하며 길을 가고 싶은 것.
꽁꽁 묶인 동아줄에서 풀려나
나를 밝은 햇살에 놓아 주는 것
그 동안 보이지 않은 것들이 찬란히 비출거야
지나가는 사람 한 번 더 쳐다 보기
커피 사다 실없이 농담 한 마디 건네기
평소에 싫던 사람 에게 한 번 더 눈길 주기
방어 없이 아무 벽도 치지 않 은 채
홀연히 내가 되어 흐르는 것에 몸을 맡긴다
그러다가
깜박 잊은 것 생각난 듯 주섬 주섬 햇살에
떨어진 나의 옷가지 짊어 업고
땡땡이 원위치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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