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편지>Mud Park과 Watershe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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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28 21:22 조회1,9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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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락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아니 오래 전 크러버 데일에서 비지니스 할 때부터 고속도록 99하이웨이 옆에 있는 이 공원이 궁금했다. 몇번을 그곳에 가려고 시도하다 다른 곳에서 사진을 찍고 오늘도 또 비슷한 경로로 전에 돌아 나왔던 그 농장주변에서 서성대다가 철길 건너편에 또 다른 길이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가니 이번엔 제대로 들어 간 길이어서 고속도로 99을 밑으로 빠져나가니 주차장이 있었다. 왠지 황량해 보이기 까지 한 주차장 인근에서 사진을 찍고 있자니 사람들이 대부분 자전거를 차에서 내리고 있다. 어 트레일이 꽤나 긴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볼 것이 많다면 걱정이 없다고 생각하고 트레일에 들어 서니 나무가 없는 트레일은 리치몬드 Dike Trial과 비슷했다. 전에 차 타고 지나갈 때 본 광경은 이것이 아니었는데 이거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때는 밀물이었던 것 같다. 밀물에 비친 석양을 아주 안타깝게 바라본 기억이 있는 것 같다. 저쪽 건너편이 화이트락 친구 집있는 곳인데 그쪽에서 볼때만 해도 이쪽이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역시 남의 떡이 커보이듯 그렇 거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일단은 트레일을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철길 근처 까지 가니 더 이상 갈 수 없게 철망으로 막아 놓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개구멍을 만들어 철길 아래까지 가는 것 같았지만 뭐 별거 없는 것 같아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터벅 터벅 걷고 있자니 나무 하나도 없고 바닷물도 아득히 먼 곳에 보이는 바다는 뻘밖에 없고. 그래서 이곳 공원 이름이 머드 파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트왓슨의 바운다리 베이에 갔을 때만해도 독수리도 많고 새들이 많아서 심심하진 않았는데 이곳은 새조차 없다. 아니 매가 한 마리 날긴 했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달아 나고 해서 사진조차 찍을 수 없었다. 그냥 뻘을 벗삼아 트레일을 걷다가 더이상 가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이 드는 곳에 기둥들이 세워진 곳에서 푹푹 빠지는 곳을 피하고 떠내려 온 나무로 다리를 놓고 해서 안으로 들어 가서 보니 조금 나아 보이긴 했지만 별반 다를 것도 없다 싶은 순간 골뱅이 같은 것들이 타이어 안에 잔뜩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 이걸로 만족하고 돌아 가자 하고 돌아 오는 길 멀리 선로에 기차가 지나간다. 미국으로 가는 화물차 이리라. 그리고 주차장 다 와서 한무리의 자전거 부대를 만났다. 다들 자전거 타는데 신나 한다. 괜히 내 자전거 생각이 났다. 아파트 자전거 주차장에 세워둔 자전거를 누군가 훔쳐가고 4대나 있던 자전거를 도네이션 3대하고 이민 올 때 비싸게 주고 산 내자전거는 도둑맞았으니 다른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볼 때마다 내 자전거 생각이 난다.
주차장을 나와서 올때 152스트리트 쪽으로 들어 왔는데 이번엔 반대편으로 간다. 가다 보니 구불 구불 뒷길을 따라 가다 120스트리트와 넘버 10하이웨이를 만났다. 이곳에서 좌회전해서 조금 가다 오른쪽에 공원이 하나 있는데 Watershed Park이다. 델타에도 이런 큰 나무들이 있는 공원이 있구나 하고 왠지 스텐리 파크가 생각나는 공원이다. 물론 귀로는 차가 다니는 소리가 들리는데 눈에 보이는 것은 산 같다.
가파른 곳으로 들어 가려고 보니 안내판에 자전거 트레일이라고 안전하지 않다는 문구가 보여 일단 큰길을 따라 쭉 걷다 보니 수원지로 쓴다는 물탱크 콘크리트를 지나게 되고 그리고 먹는 물을 받아 갈 수 있는 약수터가 있다. 한 모금을 마시고 나니 물 맛이 나쁘지 않다. 그렇게 산길 트레일을 조금 돌아서 나시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한국 아주머니도 보였다. 멀리 가지 않고 산행을 해도 괜찮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 산다면 괜찮은 곳이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와서 99번 하이웨이를 달려 리치몬드를 향하는데 매시 터널이 벌써 밀려서 아주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오랫동안 가고 싶은 곳들을 갔다 왔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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