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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버려지지 않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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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4-04 09:21 조회1,3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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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7bff8c3b68a9198e66b6f80b295485_1554394896_4366.jpg윤문영

 

 

자동차 안에 다 먹고 난 커피 컵. 스프 컵

 

뒹굴러  다닌다

 

비닐 봉지  후 불어  

 

다 쓴 것을 쓸어 넣는다

 

재활용과  쓰레기를 분리한다

 

 

쓰레기 통이 보이지 않자

 

손에 쥐고 가을을 걷는다

 

버릴 때 까진 손에 꼭 쥐여져 떨어지지 않는다

 

 

마음에서 떨어져 야  한다

 

무엇이든 버릴 려면.

 

 

그 어느날

 

네가 내 마음에서 떨어 지지 않 듯

 

이미 폐허가 된  너를 놓지 않 듯

 

마신 커피  마신 스프 같은 너,

 

홀연히 허물을 벗고 사라진 너,

 

쓰레기 통을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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